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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jinland] 쪽지 캡슐

2001-09-06 ㅣ No.3239

 오늘 저녁,

 아주 아주 소중한 생명을 얻었습니다.(오해는 하지마시고....)

 

 선영이(울 이쁜이)랑 선영엄마랑 오랜만에 근사한 외식(해장국)을 하러 가다가 성당 옆 복지관 길가의 화단에서 낑낑대는 아기 울음소리 비슷한 소리가 들려서 풀숲을 헤쳐보니깐 아주아주 어린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가 몸도 가누지 못하면서 덩굴에 엉켜 있더라구요.... 아마도 누군가 키우지 못한다며 갖다 버린것 같은데.......

 그냥 두고 갈까.. 하다가, 아픈것 같아서 동물병원에라도 가보자는 선영엄니의 말에, 안암로터리에 있는 동물병원에 갔더니, 선생님께서 강아지가 생후 한 20~30여일 된것 같다며 심장이 약한것 같고 원기가 없는듯 하다고하시며 우릴 쓰~윽 한번 보시더라구요...

 "이 강아지는 어떻게 하실거여요??"

 "??????-(얼떨결에) 키워야지요!!"

 그때서야 강아지한테 주사를 주시더라구요... 잘 한번 키워보시라며....

 물론 외식은 취소됐고, 대신 집에와서 강아지 목욕(사실은 물로 한번 헹궜슴)시키고 집(종이 box) 만들어 주고나니깐 참 불쌍하더라구요......

 

 오늘은 아주 아주 큰 사건으로 인하여 정신이 혼미하여 많이 말씀드릴순 없을 것 같구요... 자주 자주 우리들의 기이한 인연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 우리 선영이가 아주 신났답니다..... 다행히도 날 닮아서 강아지를 좋아하는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자꾸자꾸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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