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같은 소리의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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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JJIN] 쪽지 캡슐

2000-08-09 ㅣ No.1793

저희집 안방 창문 넘어에 커다란 나무가 한그루 살고 있죠.

그곳에도 역시 매미가 앉아 하루종일 목청을 돋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매미가 별로 달갑지가 않아요.

지난번에도 게시판에 올린적이 있는데

그 매미 덕분에 새벽잠을 종종 설쳤거든요.

이유인 즉은 울애기가 매미 소리에 잠을 못자고 막 보채며 우는바람에

아침 출근길에 눈꺼풀을 반은 덮은채 집을 나왔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여름이 빨리 갔으면 해요.

같은 매미 소리를 듣고도 이렇게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네요.

그래도 총구역장님의 소녀같은 마음이 보기 좋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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