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같은 소리의 다른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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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안방 창문 넘어에 커다란 나무가 한그루 살고 있죠. 그곳에도 역시 매미가 앉아 하루종일 목청을 돋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매미가 별로 달갑지가 않아요. 지난번에도 게시판에 올린적이 있는데 그 매미 덕분에 새벽잠을 종종 설쳤거든요. 이유인 즉은 울애기가 매미 소리에 잠을 못자고 막 보채며 우는바람에 아침 출근길에 눈꺼풀을 반은 덮은채 집을 나왔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여름이 빨리 갔으면 해요. 같은 매미 소리를 듣고도 이렇게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네요. 그래도 총구역장님의 소녀같은 마음이 보기 좋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