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많이 배워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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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욱 [dooroomi] 쪽지 캡슐

2001-03-14 ㅣ No.2193

안녕들 하세요.

사순시기죠.

다들 부활 준비하시느라 바쁘시겠습니다.

 

 

신기한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년전 생각이 나네요

성목요일 성금요일 부활전야 성가 열씸히 연습하니 성목요일날 군입대라......

솔직히 주님께서도 너무 하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보성성당에서 부활을 맞게 되었습니다.

어버이 성가대 지휘자분이 경찰서 경무계장님을 잘 아시는 관계로 군바리가 점호를

빠지고 성목요일 성금요일 부활전야 성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한번 연습 하는건데도 점호를 빠져야 하는게 밑에 있는 후임들에게

미안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기회이고 보성성당에 남자 테너가

없다고 봐도 될정도라 주님께서 부족한 실력이나마 가서 도우라 하심으로 생각하고 이번주(오늘) 처음 나갔습니다.

 

저는 사실 성음악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는지라 어지간한 미사곡은 잘 잊어먹지를

않습니다 (98년 성탄미사곡 역시 안까먹고 있디요.)

그런데 보성본당에서 이번 부활에 준비하고 있는 성가들이 행당동에서 연습만

하고 군대땜시 정작 부르지는 못한 곡들이라니요........?

더욱이 그간 청년 성가대를 하면서 솔로로 망쳤던 곡들 역시 이번 부활성가로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똑같은! 곡들이 . . . . .

이럴수가~~~~~~

 

이게 그건지 그게 이건지. . . . . . . .

 

 

 

 

저에게도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휘자 분께서 광주가대 학생과장님이신데 신학생들에게 성악을 지도하시는

분이시더라구요. (음대교수)

발성과 호흡 자세 공명등등을 말이아닌 몸으로 직접 보여주시며 지도해 주시니

저에게는 정말 덧없는 기회인것 같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시작이 없으시고 끝이 없으신..... 영원하신 그 분께서 무엇을 하시려 하시는지.

 

조금은요.

.

.

.

.

.

.

 

잘지내시고요.

 

많이 배워 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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