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kis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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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lea75] 쪽지 캡슐

2000-06-13 ㅣ No.2359

 

   

 

오늘은 키스 데이랍니다. 아셨는지?

남북한 정상이 만나는 날이  키스데이라니, 북한이 키스데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하루 늦춘건 아닐런지....

암튼 무지하게 중요하고 신나는 날이기는 한데, 날씨는 왜 비가 내리는지...

 

여기는 충북 제천시내입니다.

오늘은 청풍면 물태리라는 곳에서 제천시내까지 왔습니다.

약 22키로 정도 되는 거리를 9시간이나 걸려 왔습니다.

오는 길이 너무 환상적이라 계속 뜸들이느라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충주호를 끼고 도는 이 길 정말 끝장입니다.

며칠전에 걸은 문경새재길이나 월악산 송계계곡길도 끝장이지만 이길은 정말 멋집니다.

차 타고 가도 그 멋짐을 느낄 수 있긴 하지만 걷느니만은 못하죠.

꼭 한번씩은 다녀가시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위의 세 길은 걸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당~

 

오늘은 길도 길이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힘이 빠져서 걷기가 참 힘들어서 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몸은 떠나와서 멋진 자연을 맘껏 흡수하고 있는데 마음은 예전 그자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냐는 중요한 게 아니겠죠.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이 어떤지가 중요한거겠죠!

 

며칠전에 월악산에 갔을 때 어느 한분이 저보고 묻더군요.

"혹시 전라도 월출산에 가시지 않으셨어요?" "네, 맞는데요."

"그때 저도 있었습니다. 그때 봤었죠"

이런 우연이....

정말 즐겁더군요. 사람의 인연이란게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라도에서 만난 사람을 충북에서 다시 만나다니...

새삼 느낍니다. 사람을 만날때는 진심으로 대해야한다는 걸.

그사람을 어디서 다시 마주칠 줄 모르니까요.

새로운 사람을 만남에도 이런 마음인데 자주 만나는 친분이 있는 제 주변의 사람들과는 정말로 진심어린 마음으로 사랑이 가득찬 마음으로 마주대해야겠죠.

 

내일모레면 강원도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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