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뜀뛰고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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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아줌마 마라톤 대회가 열렸던 상암동 월드컵 축구장 테마공원은 한마디로 축제의 場 이었습니다. 달리기 선수들이 어쩜 그리도 많은지...
’뛰는 아줌마는 아름답다’ ’아줌마가 건강하면 가정이 건강하다’ ’아줌마의 건강이 우리나라의 국력’ 등등 수 많은 아줌마 건강예찬..찬사..는 참가자들을 즐겁게 해 주었어요...
달리기 선수 아줌마들을 격려하는 고적대의 힘찬 빵빠레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출발 총성과 함께 열나 뛰었습니다. 쬠 뛰다보니 반환점이 나오고 또 다시 뛰다보니 처음 출발했던 결승선이 보이고 그 선을 통과하니 드디어 달리기 끝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달리기 시작할 때 만해도 전혀 뜀 운동을 하지 않았었기에 뛰는게 겁나서 3키로를 신청했다가 연습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붙어 5키로 올렸는데
지난번에 잉잉~(?) 운 것은 3㎞에서 5㎞로 변경을 안 해주어서 울었음다...
사실 3㎞는 앞으로 자빠지기만 해도 골인되는 거리래요.... {저를 마라톤에 입문시킨 오라버님 말씸이...~}
그러나 지금은 욕심을 버리니 3㎞ 완주메달 받은 것 만으로도 흐믓합니다.
호....
그리고 그날 그 넓은 공원이 거의 빈 틈이 없을 정도로 복닥복닥 했는데 그 날의 풍경은 정말 볼만했고 재미있었답니다.
갖가지 현란한 스포츠 유니폼을 입고 폼 재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짝 달라붙는 까만 스포츠 바지 입고 새카만 고글 쓰고, 구릿빛 피부에 울퉁불퉁한 근육질로 {우~윀~}
자전거 뒤에 축구공을 높이 흔들흔들 달고 일렬로 천천히 왔다갔다 하며 월드컵 축제를 홍보하는 할머니, 아줌마들의 멋진 홍보 대열...
선거의 계절임을 저절로 느끼게 해 주는 많은 정치인들의 출현... 여성부 장관을 비롯해 박근혜의원, 서울시장 출마 후보들의 부부, 그밖에도...
줄 만 서면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갖가지 홍보용 먹거리...
달리기 대회가 끝나고 강산에, 이은미등 여러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있었구요.....
일백 오만평이라는 난지도에서 월드컵 테마공원은 일부분이겠지만 천천히 한바퀴 도는데 약 3시간정도 걸리는 거대한 공원이었어요.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가 그토록 아름다운 풍광으로 다시 살아났음이 기적 같았었습니다.
꼬리; 항상 빠듯한 시간을 사는 제가 달리기한다고 나..대..니...여유로운 시간이 많이 줄어서 게시판에 글 쓰는 것도 벅차구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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