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무 손에 매달린 아가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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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2003-10-11 ㅣ No.3170
날이 추워졌지요 길가에 서 있는 나무 아래엔 엊그제까지 나무 엄마 손을 잡고 있던 아가 나뭇잎들이 떨어졌지요 서너 개의 아가 잎들만 엄마 손을 꼬옥 잡고 매달려 있지요. 찬바람이 부는데도 나무 엄마 손에 매달린 아가 잎은 떨어진 아가 나뭇잎보다 더 안쓰럽게 매달려 있지요. 내일이 없는 아가 잎보다 내일이 두려운 아가 잎이 더 안쓰러운거지요. 내일이 없는 사람보다 내일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더 안쓰러운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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