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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덟번째 방~ <시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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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현 [kaka0305] 쪽지 캡슐

1999-12-05 ㅣ No.544

시가 너무 좋지 않나여?..

나만 좋은건가?..  ^^

 

 

 

             사랑은 천천히

 

 

 

 

 

             사랑은 천천히 쌓아 가는 것.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어린아이가 제대로 걷기 위해서 수없이 넘어지는 것처럼

 

             사랑 또한 그런 과정을 반복한 후에야 비로소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사랑이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겠지.  쉽게 꺾일

 

             사랑이라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굳게 마음을

 

             먹자.  그를 사랑할 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행복해하자.

 

             지금 튼튼하게 우리 삶의 밭에 뿌리내릴 수 있으니,

 

             지금 겪고 있는 고비로 인해 나중에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걸로 위안을 삼자.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겪고 난 다음의

 

             행복이야말로 얼마나 소중하고 영롱하랴.

 

             사랑은 그렇게 천천히 쌓아 가는 것.

 

             서두리지 않는 인내로 말없이 지켜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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