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스물 여덟번째 방~ <시 다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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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너무 좋지 않나여?.. 나만 좋은건가?.. ^^
사랑은 천천히
사랑은 천천히 쌓아 가는 것.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어린아이가 제대로 걷기 위해서 수없이 넘어지는 것처럼
사랑 또한 그런 과정을 반복한 후에야 비로소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사랑이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겠지. 쉽게 꺾일
사랑이라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굳게 마음을
먹자. 그를 사랑할 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행복해하자.
지금 튼튼하게 우리 삶의 밭에 뿌리내릴 수 있으니,
지금 겪고 있는 고비로 인해 나중에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걸로 위안을 삼자. 어려운 상황을 많이 겪고 난 다음의
행복이야말로 얼마나 소중하고 영롱하랴.
사랑은 그렇게 천천히 쌓아 가는 것.
서두리지 않는 인내로 말없이 지켜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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