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펌]사랑하면서 기다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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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선정 [tina.sj] 쪽지 캡슐

2000-06-14 ㅣ No.2016

사랑하면서 기다리는 법

 

 

차에는 쓴맛, 떫은맛, 신맛, 짠맛, 단맛...

이렇게 다섯가지 맛이 담겨있는데 첨엔 그 맛을 잘 몰라.

그저 쓰구 떫은 맛만 느껴지지.

 

 

근데 한 번 잘 음미해 봐. 그 네가지 맛이 합쳐지면서 결국

혀 끝에는 쌉싸름한 단맛만 남게 되거든.

첫 맛이 쓰다구 뱉어버리면 영 차 맛을 못 배우게 돼.

 

 

인생도 마찬가지야.

쓴맛을 음미할 줄 알아야, 단맛을 배울 수 있어.

 

 

흔히들 찻잔 속엔 인생이 담겨있다구 하잖아.

맞는 말인거 같아.

인생의 쓴맛, 떫은 맛, 짠맛, 신맛이 다 이 안에 들어있구,

단맛을 맛 보려면 오랜 시간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되는거...

인생이랑 많이 닮지 않았니?

 

 

그래서 나는 차를 마셔. 기다리는 법을 배울려구...

기다리는 법을 배우면,

의미없는 고통, 의미없는 시간들이란 없다는걸 알게 되니까...

 

 

기다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지치지 않아.

고통스럽지도 않아.

사랑하면서 기다리는 법을 아는 사람은 강인해.

 

 

* 의미없는 고통, 의미없는 시간들이란 없다.....

저는 이 구절이 가장 마음에 남네요. 요즘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의미없는 고통은 없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아는 수녀님이 사순시기에 하신 말씀인데, 부활이 없는 고통은 의미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힘들더라도 내일은 달라질거라는 생각에 희망을 갖고 인생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것 같은데........

당시에는 의미없는 고통, 의미없는 시간인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 보면 안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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