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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복.기 5/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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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5-06 ㅣ No.3237

다해 부활 제 4주간 목요일

 

복음 : 요한 13,16-20

 

배반자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성서 속에서 배반, 부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가리옷 유다와 베드로가 떠올려 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 다른 배반자를 찾아내야 합니다. 수많은 물증과 심증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배반자임을 거부하는 그 자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 배반자는 일생에 한 번 예수님을 팔아 넘긴 유다보다도, 하룻밤 사이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보다 더 철면피한 자로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예수님을 팔아 넘기기도 하고, 또 그분을 모른다고 뚝 잡아떼는 아주 못된 자입니다. 그가 세상과 육신과 악마에게 속은 대가로 손에 넣은 것은 거울처럼 번쩍거리는 형편없는 세속적인 가치들뿐입니다.

 

그 자가 누구인지 아냐구요? 그럼요, 알다마다요.

그 자는 바로 우리들 자신입니다.

다시금 주님을 제 가치서열에서 두 번째로 밀어 넣는 배반자는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게 오늘의 제 결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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