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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직원에 대한 동아일보의 테러]법원직원... 당사자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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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웅 [fullofjoy] 쪽지 캡슐

2008-08-18 ㅣ No.7591

동아일보가 법원직원을 테러했습니다.

회원님들 잘 계시죠?

별로 아는 것도 없이^^ 법률도우미를 맡은 더불어입니다.

솔직히 저는 지금 내일이 두렵고 괴로운 심정입니다.

공무원으로서 신문보도의 주인공이 된 점이 부끄럽고 송구스럽습니다.

출근하면 동료들의 오해가 두렵고, 윗 분들의 질책이 두렵습니다.

 

하지만 왜곡언론의 횡포를 생각하면 마음을 다시 추스립니다.

8/14.조선일보는 박재영 판사님을 파면하라는 사설을 썼습니다.

8/16.동아일보는 법원직원이 검찰을 방해했다고 여론을 선동하였습니다.

무섭고 떨리는 상황이지만, 용기를 내야 합니다.

거대언론이 아무리 겁난다 하여도 진실과 정의는 승리합니다.

 

제가 아는 사법절차는 반드시 법률에 정해진 대로 집행하면 될 뿐입니다.

혹시 국민의 한 사람인 제가 법을 어겼다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저들은 비겁하게도 언론을 통한 인신공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10여차례에 걸친 전화통보와 회유, 2차에 걸친 소환장협박에 대하여

원거리 이송신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검찰은 행정라인을 통해 목포지원장을 압박했으며,

금요일에는 법원행정처 고급간부까지 동원하여 비공식적인 소환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토요일 아침 동아일보를 통해 언론테러를 저질렀고,

한국경제, 헤럴드신문,연합뉴스 등이 줄지어 보도했습니다.

 

저는 마음이 아파서 울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의 악랄한 편파보도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요?

제발 상식적으로 판단해주십시오.

어떻게 법원직원 한 사람의 힘으로 대한민국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방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식의 비열한 언론플레이는 역설적으로 검찰의 수사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거대언론의 힘은 함부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며, 죄인을 만들어냅니다.  

제가 게시한 적도 없는 광고목록을 함부로 단정보도합니다.

(설령 목록을 게시했다 하더라도 공공적 객관적 사실의 적시는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의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기자님들은 동네북처럼 인식된 공무원....충성심이 부족하다는 등의 자질을 운운하면서 비난하시겠지만,

오히려 기자님들의 부정확한 보도로 한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언론살인이 더 무섭습니다.

조중동 계열의 신문보도는 교묘한 표현으로 나를 매도하고 있습니다.

평소 불평불만이 많은 직원으로 이미지를 조장해버립니다.

심지어  대법원장을 모욕한 적이 있다는 기사내용을 통해 비인간적인 점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저는 세금탈세사건으로 사법부 전체를 욕보인 사건에 대하여 침묵하시지 말고,

물의당사자이신 대법원장님께서 진솔하게 공개사과하시고,

신속히 결자해지하시라는 내부상소를 올렸던 것입니다.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법원구성원으로서 정당한 자위행위가 아닌가요?

 

언론의 횡포는 무섭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보아도 대부분 무익한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보수언론은 노골적으로 “사법부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어느 신문은 법원이 집안단속을 못한다는 등의 표현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지금 새벽1시가 넘었네요. 새로운 월요일이 시작됩니다.

을지훈련 때문에 한 사람의 휴가자도 없이 모든 법원가족이 출근할 것입니다.

사법정의를 지켜내는 - 수많은 양심적인 판사들께서

어이없는 검찰의 권력남용과 오만한 언론의 횡포를 직시하실 것입니다.

 

그 희망을 안고 잠을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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