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비폭력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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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nooguna] 쪽지 캡슐

2008-08-19 ㅣ No.7642

손희송신부님의 미니홈피에서 퍼온 글입니다.
 
언젠가 신부님의 미니홈피에서 가슴에 와닿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비폭력대화"라는 책의 인용문이 인상적이어서
결국 이책을 사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문제점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그 문제점이 지금 해결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저도 작심삼일 계속 망각하기 때문에ㅡㅡ;)
노력하면 나아지리라 기대하면서...
 
게시물을 그대로 옮겨 옵니다.
전반부는 책의 인용문이고
후반부는 손희송신부님의 글입니다.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 방법의 대표적인 유형은 도덕주의적 판단이다.

이것은 자신의 가치관과 부합하지 않는 타인의 행동은 나쁘다든지, 부정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은 다음과 같은 말로 나타난다.

 "너는 너무 이기적이어서 문제야." "그 애는 게을러." "그들은 편견에 가득 찼어." "그건 당치 않아."

비난, 모욕, 비판, 비교, 분석, 낙인을 찍어버리는 말 등이 모두 판단하는 말이다.

수피(이슬람교의 신비주의자) 시인 루미는

 "옳은 일, 그른 일이라는 생각 저 너머에 들판이 있네. 우리는 거기서 만나세"라고 말했다.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 방법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생각으로 가득 찬 비판의 세계에 우리를 가둬버린다.

비판은 사람들과 이들의 행위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말로 가득 찬 언어다.

이 언어를 사용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비판하면서 누가 옳고 그른지, 

정상이고 비정상인지, 책임감이 있고 없는지, 똑똑하고 무지한지를 따지는 데에 몰두하게 된다.

-마셜, B. 로젠버그,  <비폭력대화>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남을 판단, 비판, 심판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떤 기회에 조용한 시간을 지내면서 이러한 자신을 되돌이켜 보게 되면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내 자신도 따지고 보면 그리 잘난 것도 아닌데,

약점과 결점도 많고, 실수도 밥먹듯이 하는데,

왜 그리 남을 판단, 비판, 심판하면서 사는지... 반성을 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마태 7,1-3).

 참으로 두려운 말씀입니다.

예수님처럼 자주 기도 속에 침잠할 때 비난과 심판하는 마음과 입을 다스릴 수 있을 듯합니다.

의인과 죄인에게도 똑같이 비와 햇빝을 내려주시는 하느님 아버지(마태 5,43)의 빛을 받아야만

따지고 비난하고 편가르는 못된 습성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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