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동 성당 자료실

4월 건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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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bak1816] 쪽지 캡슐

2009-04-17 ㅣ No.352

4월 구역.반장 건의 사항
 

사람 냄새가그리운 날은

 

 

꽃마다 향기가 있듯 사람도 향기가 있지

어떤 이는 낙엽 타는 냄새가 나고

어떤 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여 있고

어떤 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



스쳐 지나쳐도 꽃향기가 배인 사람

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끼고

처음 만난 사람인데

남 같지 않은 사람

내 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 주는 사람.



우연한 손 내밈에 손잡을 수도 있고

손 내밀며 악수해도피하고만 싶은 사람

몇 줄의 글만으로 상쾌함이 전해지고

한마디 말만으로 편안함을 전해준다.

 

살면서 문득문득 사람냄새가 그리운 날...

바둥바둥 세상살이 그냥그냥 서러운 날...

사람냄새 그리워져 군중 속에 끼어본다.

사과 향에 국화 향에

산뜻한 오렌지 향에

사람들은 좋은 향에

세상은 활기차다.

 

군중속의 고독인가

나의 향은 어디 갔나?

 

소박한 일상속의 솔직한 내 모습은 

도로 옆에 먼지 앉은 볼품없는 꽃 되었나.

먼지 묻은 내 향기는 비가 와서

씻어주면 환한 웃음 지으며 다시 나를 찾으려나.



다소곳이 미소 띤 채 그냥 그냥 살고픈 데

소박한 들꽃 내음 있는 듯이 없는 듯이

그냥 그냥 사람 냄새 내 향이면

좋겠는데 이제 와서 돌아본 듯 바람 앞에 부끄럽네

뒹구는 낙엽조차 제 향기 자랑하네.


-좋은 생각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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