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등 산(登山)& 등 산 화(登山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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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오 [dnjsdh5863] 쪽지 캡슐

2003-12-19 ㅣ No.1880

             == 등 산(登山) ==

 

 

  등산을 이제 시작하거나 산을 가끔 다녔어도 등산에 초보자라면

  제일 먼저 산행예절부터 배워라.

  산행은 혼자 즐기는 레저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산행예절은 자연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을 뿐더러  

  내가 불쾌감을 받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산행에서는 일상생활과 다른 여러 상황에 부딪치게  되므로

  그에 걸맞은 예의가 필요하다.

  등산은 육체의 건강 증진 외에도 정신의 위안을 얻기 위한 행위이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에 바르게 지켜야 할 도리가  많이 요구된다.

 

 

  등산예절은 산행에 나설 때의 옷차림에서부터 시작된다.

  유행하는 값비싼 등산복은 아니지만 산행하기 편한 깔끔한 옷차림에

  배낭을 단정하게 멘 사람은 한 눈에도 예의 바르고 경험 많은 등산인 임을 알 수 있다.

  산행하기에 불편한 청바지를 입고 등산양말을 바지 위에 올려서 신는 따위는

  많은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잘못된 등산 옷차림이다.

  등산양말은 무릅까지 오는 등산용 바지를 입었을 때 신는다. 다른 바지를 입었을 때는

  바지위로 등산양말을 올려 신지 않는다.

  또 멋진 등산모자를 쓴 것은 좋으나 훈장처럼 다닥다닥 뺏지를 붙여서

  등산경력을 과시라도 하는 듯한 차림도 꼴불견이다.

  배낭에 이런저런 물건을 주렁주렁 매다는 것도 피난 보따리처럼 보여

  흉할 뿐만 아니라 산행 중에 불편하므로 삼가야 한다.

  산행을 함께 하는 동료나 다른 등산 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은 기본예절이다.

  이는 산행에 나서기 전에 장비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산행 대상 지 에 맞는

  체력을 기름으로써 가능하다.

  산행 중에 남에게 물을 얻어 마시려는 사람은

  "나는 준비가 부족한 등산 왕초보요"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산행중의 물은 그가 애타게 원하는 것처럼 남에게도 귀중한 것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산행할 때는 혼자  뒤 처져서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전체를 위한 예의이고 뒤 처지는 사람이 있을 때는

  산행속도를 늦춰 보조를 맞춰주는 것이 동료애다.

  산행 중에는 주고받는 정다운 인사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의 순수한 교감이다.

  좁은 등산로를 교차해 지날 때는 내려오는 사람이 발걸음을 잠깐 멈추어 땀 흘리며

  올라오는 사람을 배려한다.

  이 때 올라오는 사람의 배낭을 건드려 균형을 깨뜨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산장에 묵을 때는 각별한 예절이 필요하다. 산중의 대피소 구실을 하는 산장은

  아무리 잘 지었다 해도 집 생활에 비해 불편한 것이 많아 한층 절제된 행동을 해야 한다.

  특히 공간과 식수의 사용에 서로의 양보와 이해가 필요하다.  

  자연에 대한 예절도 필요하다. 산행의 대상인 산과 그 산을 구성하는 생물

  또는 무생물 요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등산 인들이 산 속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이제 거의 없지만 관심과 애정이 없어

  이름조차 모르는 야생화를 꺾거나 계곡 물에 세수를 하고 발을 담그고 심지어

  머리까지 감는 일은 아무 거리낌 없이 잘도 한다.

  산 속의 쓰레기수거가 자연보호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자연계를 더욱 깊이

  이해해 이를 보전하는 작은 일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산행예절인 것이다

 

 

         == 인 사(人事) ==

 

 

  인사를 할 때에는 너무 큰소리로 하지말고 상대방이 똑똑히 들을 정도의 소리로 인사한다.

  산 꾼 중에는 "수고하십니다"란 인사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그것보단 "반갑습니다" "힘내세요. 조금만 가면 정상입니다" 아니면

  "좋은 산행되세요"라는 인사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단체로 갈 땐 모든 사람이 인사를 하면 안 된다.

  여러 명이 줄지어 갈 땐 선두에 선 사람이 인사를 하고

  뒷사람은 가볍게 목례정도만 하면 된다.

  산행할 땐 될 수 있으면 등산로로 다닌다.

  피치 못할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잘 가고 있는 사람을 추월하려고 앞질러 가지 말자.

  나 하나 앞질러 가면 뒷사람도 따라오고 그러다 보면 등산로가 파괴된다.

  곡선 등산로는 곡선대로 의미가 있다. 가파른 길에서 직선으로 길이 나 있다면

  산행도 힘들 뿐더러 비가 왔을 때 곡선 등산로보다 토사 유실이 몇 배심하다.   

  몇 걸음 빨리 가려고 곡선 등산로에 직선으로 길을 내지 말자.

  추월을 해야 할 땐 먼저 양해를 구하자.

  좁은 등산로에서 예고 없이 추월을 한다면 배낭 같은 것이 부딪쳐 서로

  중심이 흐트러질 경우가 많다.

  약한 사람은 튕 겨 날 경우도 있다. 추월을 할 땐 미리 "먼저 가겠습니다"라고 하고

  비켜주면 그 때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 추월을 하자.

  올라오는 사람에게 양보를 하자.

  산에서 많이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내려오는 사람보단 올라가는 사람이 시간이 촉박하다.

  또 페이스 유지도 올라오는 사람이 유지하기가 어렵다.

 

  단체일 경우에는 소수인 그룹이 양보한다.

  물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

  산에 대한 무지함에 수통을 준비 안 하거나 무게를 조금 줄이려고 수통에 물을 반쯤

  채우거나해서 산행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물이 남아서 큰 일 나는 건 본적이 없다. 수통에 물을 채울 땐 항상 가득 채우자.

  그리고 자기가 물을 많이 먹는다면 조금 큰 수통을 준비하자.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물을 빌렸을 때 벌컥 벌컥 마시지 말자.

  한 모금 정도는 입안에서 돌려서 입 속을 행궈 내고 다시 한 두 모금 정도 마시되

  한꺼번에 삼키지 말고 입안에서 돌리며 조금씩 삼키자.

 

  그게 오히려 벌컥 벌컥 마시는 것 보다

  갈증해소에 좋다. 당연히 물도 아끼게 된다.

  등산로를 막으면서 쉬지 말자.

  여러 명이 산행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휴식을 할 때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리더가 적당한 공간이라고 생각을 해서 휴식지로 정했을 경우라도

 

  막상 여러 명이 앉다보면  좁은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보니 등, 하산 인들에게 방해를 줄 정도로 등산로를

 

  옆으로 비켜서 쉬고  비킬 여유가 없다면  몇 발짝만 가면 또 몇 명 앉을 공간은 있다.

 

  절대 등산로를 막고 쉬지 말자.

 

 

        == 등 산 화(登山靴) ==

 

 

  산을 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구입하는 것이 등산화이다.

  등산화는 내마모성이 강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내마모성의 강함이 발을 보호하고 오랜 걸음으로 부드러움도 동시에 갖는다.

  초보자들이 등산화에 불편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발가락이

  앞 부리에 닿아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와 발바닥의 통증, 무릅통증,

  등산화 무게와 부드러움에 대한 불평들이다.

  이러한 것을 고려하여 등산화를 고른다.  구입 할 때는 0.5~10mm 정도

  큰 것을 구입하는데 어떤 제품은 미리 사이즈 보다 크게 제작하는 회사도 있다.

  또 등산화에는 워킹용, 빙벽용, 암벽용 등으로 분류되어 산행목적에 맞게

  전문성을 갖춰 제작하고 있다.

 

 

 

        == 배     낭 ==

 

 

  배낭은 산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아 가는 장비로서 반드시 튼튼하고

  기능성 있는 것을 마련해야 한다.   

  소풍배낭이나 약초 꾼 배낭처럼 축 처지는 배낭은

  짐 보따리 이상의 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

  아무리 무거운 짐을 넣어도 몸에 달라붙어야 하고

  멜빵에도 이상이 없는 것이라야  한다.

  밑으로 처지는 배낭은 낭떠러지 지대를 지날 때 자칫 몸의 균형을 깨뜨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하루산행용으로는 용량 30리터 안팎의 것이 적당하다.

 

 

 

        == 등 산 양 말 ==

  일반양말과 달리 등산양말은 발바닥부분은 두껍고 다른 부분은 상대적으로

  얇게 처리되어 있어 오래 걸을 때 발의 피로를 덜어 주도록 만들어져 있다.

  긴 바지를 입을 경우에는 발목까지 오는 양말을 신으면 되고 짧은 바지를 입을 때는

  무릎까지 오는 것을 신으면 된다.

 

 

 

       ==걷기와 휴식==

 

 

  등산화 바닥 전체로 지면을 밟고 안전하게 걷는다.

  발걸음을 너무 넓게 잡지말고 항상 일정한 속도로 걷는다.

  산행 중 휴식은 처음 몇 차례는 15~20분 정도 걷고 5분간 휴식을 한 다음

  차츰 30분 정도 걷고 5~10분간 휴식한 다음 산행에 적응이 되면 1시간 정도 걷고

  10분간씩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식 시에는 퍼 질러 않거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하고,

  등산화 끈을 고쳐 맨다든지 배낭의 불편한 점을 고치도록 한다.

  산행 중에는 수시로 지형과 지도를 대조하여 현재 위치를 확인해 나가도록 한다.

  산행 중에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것이 산행을 더 힘들게 하므로 되도록 산을 오를 때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좋고 평지를 걸을 때는 평상시와 같이 호흡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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