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5/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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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5-08 ㅣ No.3240

다해 부활 제 4주간 토요일

 

복음 : 요한 14,7-14

 

저에게 냄새가 난나구요...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산하는 삶을 살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느님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가리는 삶을 사는 때가 많고, 때로는 하느님께 돌릴 영광을 은근슬쩍 차지해 버릴 때도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특히 사제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나의 삶에 이러한 위험이 크게 도사리고 있어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하느님의 은총과 능력으로만 가능한 사제직이건만 인간적인 능력과 재주로 자신이 잘나서 사목을 잘 한다고 생각하는 왕자병에 걸린 사제들! 저 역시도 증세가 심해지면 병원에 갈껍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깨어있을려구요...

 

저 역시도 부족하기에 그런 사목자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그분께 간절히 청해봅니다. 하느님께서 차지할 영광을 내가 가로채는 영악한 사제가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그저 냄새나는 나를 통해 당신의 향기를 맡게 해 주신다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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