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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복.기 5/1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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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5-15 ㅣ No.3246

다해 부활 5주간 토요일

 

복음 : 요한 15, 18-21

 

어영부영한 이중생활

 

교회 안에서 교회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선택과 결단의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마음에 걸리는 일을 해야 될 때도 적잖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정도를 걸을 것이냐, 아니면 탁류에 몸을 맡길 것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이것은 단순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햄릿의 독백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묵묵하게 길을 걷고 있는 선량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미움을 마다하지 않는 파수꾼(의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때로 세상에서 '바보'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고, 정의를 구실로 너무 설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 안에서 살기 위해 세상과 화합하는 길을 살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수단과 방법이 잘못될 수는 없습니다. 조금 멀어도 묵묵히 정도를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어영부영 이중생활을 하는 우유부단함을 청산해야 합니다.

 

오늘의 복음은 저로 하여금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혹은 싫은 소리 듣지 않기 위해 우유부단함을 보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오늘 주님께 청해 봅니다. 다른 모든 것을 과감히 포기하고 선택한 것이 주님이라면 그만한 가치가 주님 안에 있음을 보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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