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4주간 월요일 ’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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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1-14 ㅣ No.5281

연중 제4주간 월요일 ’23/01/30

 

언젠가 어느 동네에 좀도둑을 하는 이른바 비행 청소년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 아이가 경찰에 잡혀가자, 그 어머니가 쫓아와서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는 도중에 동네 사람들이 그 아이를 다시 동네로 돌아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청원서를 사법당국에 보냈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오늘 복음 마르코 51절부터 20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군대라는 나쁜 영들에 사로잡힌 사람을 구하시려고 하자, 악령들이 차라리 돼지 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께서 허락하시자 악령들은 돼지 떼로 옮겨 가 돼지 떼를 호수로 달려들어 다 죽게 합니다. 이 모습을 본 돼지 치는 사람들과 돼지 주인들과 동네 사람들은 예수님을 동네 밖으로 내쫓습니다. 어쩌면 동네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나쁜 영에 들린 사람은 그 상태로 살고, 자신들의 돼지 떼를 유지하기를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예수님의 기적사화를 들으며 성찰해 봅니다. 악령에 들린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이 세상 모든 피조물보다도 더 귀하게 여겨, 다른 사람들의 총 재산이랄 수 있는 돼지 떼들과 바꾸고자 하신 예수님. 주님의 인간 구원을 향한 사랑을 기억합니다. 자신의 생명조차 바쳐서 우리를 구하시고자 하신 주님의 사랑과 그 사랑의 대상인 인간의 고귀함과 존엄성을 새삼 되새겨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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