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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은 왕저질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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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979aaa] 쪽지 캡슐

2008-08-19 ㅣ No.7613

아직도 정신 못차린 사람들이 있다.

 

Trackback from Jeff씨의 블로그 : 우아하고 감상적인, 이승만의 반공·반일 정책

왜곡되거나 과장된 사실관계나 근거없이 날조된 역사에 길들여진 편견들은 여지간해서는 고치기가 어렵다. 설령 그 왜곡들이 사실로 밝혀진 뒤에도 이전의 관성(慣性)은 또다른 합리화의 과정을 걷게 된다. 못믿겠다면 안마열사 사태를 보면 안다. 종국적으로 그들을 원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는 최상의 해법은 최고의 "지성"이 아닌 최대의 "시간"이다. 

나는 Jeff라는 이 친구에게 잘못된 사실관계에 대해 부분적이나마 지적해주었다. 또 다현사나 해전사가 얼마나 쓰레기같은 역사서인지 상기시켜줬다. 코드에 맞으면 그게 다 진리가 아니라는 거다. 이미 십수년 전에 용도폐기된 매판자본론이나 독점자본주의설을 무슨 대단한 이론인냥 설파하고 다니는 것도 우습지만 그 실증적 관계나 자료 거증에 관해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사람들이 또 그대들 아니겠는가?

불과 5분도 안되 밑천이 거덜날 그런 사정은 감안하지 않고 무슨 루이스의 노동공급이론까지 들먹이며, 농촌의 붕괴과정과 자본예속화를 설명한다거나, 거시경제 담론들을 무책임하게 꺼내는 것을 보면 잘못된 이념교육들이 얼마나 살아있는 인간 앵무새들을 양산하는지 우리는 잘 목격하게 될 것이다. 최소한 그 용어 하나 하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성찰한 흔적이 전혀 없다.

80년대 학번의 선배들은 최소한 이러지는 않았다. 그들은 걸어다니는 도표였고 철학사전이었으며, 참으로 박식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90년대 후반 지도부 체제가 현저히 약화되면서 후배들을 이끌 경험있는 리더들이 사라졌다. 학습은 지리멸렬했으며 커리큘럼은 진보하지 못한채 노암촘스키 저서들이나 배껴쓴 반미서적들이 전부였다.

그러다보니 대동소이한 출범식 자료외에 제대로된 자료집으로 공부한 기층단위들이 거의 멸종된 상태에 이르게된다. 심지어는 "노작"조차도 구경못해본 피래미들이 "사람이 주인" 운운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가소롭기 짝이없을 지경이다. 그래놓고는 나는 주체사상을 신봉한 적 없다고? 하기사 자기들이 떠드는 주장들의 기원을 모르니 당연히 그런 소릴 할법도 하다.

J.Petras는 말하기를 "제국주의적 자본주의"는 현지의 매판적 기업과 결탁하고 종속적 신식민주의 下에서 노동력의 착취를 강화함으로써 자본축적을 촉진한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Jeff라는 사람은 이 페트라스의 주장을 거의 복사판 처럼 읊으면서 자기의 주장이 어디서 기원한 얘긴지 전혀 한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사람이다.

페트라스는 맑시즘적 급진주의를 모체로하는 종속학파를 이끌던 사람이다. FTA반대, 세계화 반대, 신패권주의 거부를 위한 NGO운동에 휩쓸릴때는 폼나고 좋았지? 그들이 우리 손에 쥐어준 삐라들을 보면서 이게 대체 어디서 나온 얘기들인지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은 먹물좀비가 되어서 부끄러운 줄 몰랐다면 그런 사회운동은 왜 하나?

제국주의적 자본주의는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뀌었을 뿐이고 그들과 결탁해 민중의 고혈을 빨아 착취하는 과정에서 독점자본주의를 형성해 현대판 노예국가, 반식민봉건국가를 만들었다는 이런 논리를 받들자고 친일청산을 주장하나? 친일청산론의 논리적 귀결이 이런 류의 종속이론이라면 그런 친일청산을 왜 해야지?

결론은 이거다. 뭘 주장하기 전에 제대로 공부 좀 하고 다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판단이 옳은지 경솔한 단정을 내려서도 아니되지만, 잘 모르겠으면 행동도 함부로 하지 마라는 것이다. 의식과 존재가 따로 노는 형이상학 구조를 가지고 남을 개혁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나? 만약 그렇다고 판단한다면 그건 참 염치없는 짓이고 부끄러운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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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眞明行 | 2008/08/18 22:43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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