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필독]안읽으면 후회할걸....(묵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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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villanova] 쪽지 캡슐

2002-11-01 ㅣ No.1866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는 2002년 10월 16일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Rosarium Virginis Mariae)에 서명, 발표하셨습니다.

교황 선출 24주년을 맞이한 이 날 성하께서는 교서를 설명하시면서, "묵주기도"를 "복음의 요약"이라고 묘사하시고 이 기도가 "그리스도의 얼굴을 관상"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교서에서 2002년 10월부터 2003년 10월까지를 "묵주기도의 해"(The Year of the Rosary)로 선포하셨으며, "빛의 신비"(the mysteries of light)라 불리는 다섯 가지 신비, 곧 예수님의 요르단 강 세례, 가나 혼인 잔치 때 나타나심, 하느님 나라의 선포, 거룩한 변모 그리고 성체성사의 제정을 묵주기도에 추가하시고, 이 "빛의 신비"를 목요일에 묵상하고 기도하도록 하셨습니다. 환희의 신비는 월요일과 토요일에, 고통의 신비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그리고 영광의 신비는 수요일과 주일에 묵상하도록 제안하신 것입니다. (주간 묵상의 요일 배분은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빛의 신비"라고 이름을 붙이신 이유는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당신을 ’빛의 신비’로서 드러내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은 내가 세상의 빛이다"(요한 9,5).

 

아래의 교황청 인터넷 사이트에 위 교서의 영어, 불어, 독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에스파냐어 텍스트가 실려 있습니다.

 

http://www.vatican.va/holy_father/john_paul_ii/apost_letters/index.htm

 

 

빛의 신비 (The Mysteries of Light)

 

1단 -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받으심을 묵상합시다.

그 때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 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마태오 3:17

 

 

 

 

2단 - 예수님께서 가나 혼인 잔치에서 당신을 드러내심을 묵상합시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첫번째 기적을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서 행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

요한 2:11

 

 

 

3단 -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다.

그 뒤에 예수께서 갈릴래아에 오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시며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마르코 1:14-15

 

 

 

 

4단 -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변모하심을 묵상합시다.

그 때 예수의 모습이 그들 앞에서 변하여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눈부셨다.

마태오 17:2

 

 

 

5단 - 예수님께서 빠스카 신비의 표시로 성체성사를 정하심을 묵상합시다.

그들이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며 "받아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하시고, 또 잔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올리시고 그들에게 돌리시며 "너희는 모두 이 잔을 받아 마셔라.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계약의 피다."하고 말씀하셨다. 마태오 26:26-28

 

 

 

 

 

 

 

 

 

(주: 각 단의 정확한 어휘는 앞으로 우리나라 주교회의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라야 할 것입니다)

 

교황님께서 <빛의 신비>를 정하신 이유는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당신을 ’빛의 신비’로서 드러내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있는 동안은 내가 세상의 빛이다" (요한 9,5).

 

 

현재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묵주기도의 15 신비는 1569년 교황 비오 5세께서 표준화 한 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에 처음 바뀐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환호하는 순례자들에게 최근 당신의 조국 폴랜드 방문시 성모님께 "끝까지"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영육간의 힘을 주시도록 청했다고 밝히면서 "오늘 다시 한번 성모님께 나의 장래를 의탁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묵주 기도의 해"를 선포하시면서 교황님은 "우리는 신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 소박한 묵주 기도 속에 들어있는 깊은 신비를 다시 발견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시면서 셰게 평화와 가족들의 결속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특히 젊은이들이 묵주 기도를 바칠 것을 권장하셨습니다.

 

 

(명동대성당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꾸리아’ 서광선 세례자 요한 형제님의 글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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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성하의 교서 일부를 정리해서 옮깁니다.

 

-전통적인 로사리오의 묵상에 ’빛의 신비’를 더하는 것은 개인과 각 단체의 자유에 맡깁니다. 어쨌든, 로사리오 기도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이 신비는 그리스도의 세례부터 수난 사이의 공생활을 묵상합니다.

 

빛의 신비 각각의 단은 ’예수님 바로 그 분으로써 드러난 하느님 나라의 계시’입니다.

’가나에서의 기적’을 제외하고는 성모님의 존재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복음서에서는 성모님의 존재를 아주 간단하게 언급할 뿐입니다. 최후의 만찬과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때에 함께 계셨다는 암시는 나타나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 ’가나’에서 나타내신 역할은 공생활 전체에 걸쳐 그리스도와 어떤 방식으로든 동행하셨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요르단 강에서 성부 하느님께로부터 직접적으로 드러난 계시, 세례자 요한이 반복한 그 말은 ’가나’에서 성모님의 입술에 옮겨집니다. 그리고 그 말은 전 세대에 걸쳐 성모님이 교회에 권하시는 위대한 모성적인 충고입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요한2:5)

이 권고는 그리스도 공생활의 기적과 말씀에 대한 꼭 알맞는 ’도입’이며, 모든 ’빛의 신비’에 대한 마리아적인 토대를 이룹니다.

 

 

 

1단 - 여기, 그리스도께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무죄하신 분이 우리를 위해 죄인으로 여겨지셨습니다. 그 때에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2고린 5,21)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죄있는 분으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께로부터 무죄선언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태 3,15-18) 예수께서 요한에게 "지금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여라. 우리가 이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요한은 예수께서 하자시는 대로 하였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 오시자 홀연히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 위에 내려 오시는 것이 보였다.

그 때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 왔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2단 - 모든 신앙인 가운데 첫째이신 성모님의 중재로 그리스도의 첫번째 기적은 가나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물을 변화시켜 포도주로 만드시고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주시어 믿음을 갖게 하셨습니다.

 

(요한 2,1-11) 이런 일이 있은 지 사흘 째 되던 날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 혼인잔치가 있었다. 그 자리에는 예수의 어머니도 계셨고 예수도 그의 제자들과 함께 초대를 받고 와 계셨다.

그런데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다 떨어지자 예수의 어머니는 예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알렸다. 예수께서는 어머니를 보시고 "어머니, 그것이 저에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아직 제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예수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일렀다.

유다인들에게는 정결 예식을 행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그 예식에 쓰이는 두세 동이들이 돌항아리 여섯 개가 놓여 있었다. 예수께서 하인들에게 "그 항아리마다 모두 물을 가득히 부어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여섯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자 예수께서 "이제는 퍼서 잔치 맡은 이에게 갖다 주어라" 하셨다. 하인들이 잔치 맡은 이에게 갖다 주었더니 물은 어느새 포도주로 변해 있었다. 물을 떠간 그 하인들은 그 술을 어디에서 났는지 알고 있었지만 잔치 맡은 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술맛을 보고 나서 신랑을 불러 "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는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 법인데 이 좋은 포도주가 아직까지 있으니 웬 일이오!" 하고 감탄하였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첫번째 기적을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서 행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

 

 

3단 -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시며, 변화되기를 청하십니다. 또한 겸손한 믿음으로 그분께 오는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세상 끝날까지 계속될 자비의 사업을 시작하신 것이며, 화해의 성사로써 교회에 위임하시게 됩니다.

 

(마르 1,15) "때가 다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 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 하셨다.

(루가 7,47-48) 잘 들어 두어라. 이 여자는 이토록 극진한 사랑을 보였으니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네 죄는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마르 2,3-13) 그 때 어떤 중풍병자를 네 사람이 들고 왔다. 그러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께 가까이 데려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예수가 계신 바로 위의 지붕을 벗겨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를 요에 눕힌 채 예수 앞에 달아 내려 보냈다. 5예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씀하셨다.

거기 앉아 있던 율법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 사람이 어떻게 감히 이런 말을 하여 하느님을 모독하는가? 하느님 말고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중얼거렸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알아 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희는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느냐? 중풍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는 것과 ’일어나 네 요를 걷어 가지고 걸어 가거라’ 하는 것과 어느 편이 더 쉽겠느냐? 이제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사람의 아들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그리고 나서 중풍병자에게 "내가 말하는 대로 하여라. 일어나 요를 걷어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중풍병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벌떡 일어나 곧 요를 걷어 가지고 나갔다. 그러자 모두들 몹시 놀라서 "이런 일은 정말 처음 보는 일이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예수께서 다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도 모두 따라 왔으므로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셨다.

(요한 20,22-23)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숨을 내쉬시며 말씀을 계속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

 

 

4단 - 그리스도께서는 타볼 산에서 영광스럽게 변모하십니다. 그 모습이 변하고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났으며 옷은 빛과 같이 눈부시게 되었습니다. 놀란 사도들에게 성부 하느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그의 말을 들어라!’ 그리스도께서는 수난의 고통과 곧 이어질 부활과 성령에 의해 거룩해지는 생명의 기쁨을 미리 준비시키십니다.

 

(루가 9,35) 이 때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아들, 내가 택한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5단 -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주십니다. 세상 끝날까지 인류에 대한 사랑의 증거가 될 성체 성사를 제정하십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를 희생 제물로 바치십니다.

 

(요한 13,1) 과월절을 하루 앞두고 예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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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는 매일 전체를 바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신도들이 전체를 바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빛의 신비(mysteria lucis)가 더해져서 그럴 수 있습니다.

교회의 전례력에 ’색깔’이 있는 것처럼 한 주의 요일마다 패턴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관습은 월요일과 목요일엔 환희의 신비, 화요일과 금요일엔 고통의 신비,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는 영광의 신비를 바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토요일은 항상 특별히 성모님께 바쳐지기 때문에, 두번째 환희의 신비(목요일)를 토요일로 옮기고 대신 목요일에 ’빛의 신비’를 묵상할 수 있겠습니다.

이 지침은 개인과 단체의 자유로운 권리에 어떤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항상 로사리오를 바치며 묵상의 길을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황 성하의 교서에서

첨부파일: 빛의 신비 - 교황교서.doc(6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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