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무자년 새해를 허락하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인쇄

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8-01-01 ㅣ No.7845

      제야의 종소리 어둠을 넘어 갈 때 삭아 가는 그리움이 물떼새처럼 반짝 반짝 하늘로 날아오르다가 눈이 쌓인 땅 밑에 잠깁니다 수없이 흘러간 시간들이 차가운 고드름을 달고 작별을 하는 제야의 밤 일년의 추억을 모아 가슴에 새겨 모두 편지로 띄어 가슴에 전해집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새로이 맞는 한 해의 경계선에 앉아 동그랗게 그려진 추억의 마음마다 밑줄을 그으며 나타나는 그림자 솜사탕처럼 부풀린 태양을 만듭니다 산다는 것은 언제나 또 다른 미래의 경계선 나 하나가 걸어오면서 또 다른 미래를 만들어 접혀진 편지 위로 태양의 화살이 꽂힙니다 제야의 쓰는 편지- 이효녕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 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저의 삶에 새해라는 또 하나의 문을 열어 주신 주님, 이 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로 보며 옳고 그른 것을 잘 분별할 줄 아는 지혜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욕심을 버리는 연습 자기 뜻을 포기하는 연습을 통해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 오늘은 지상에 충실히 살되 내일은 홀연히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순례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이해인 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동안 베풀어주신 주님 사랑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더 큰 주님의 은총속에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복많이 받으세요!!!!!!


73 2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