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신부님과 과부이야기

인쇄

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5-09-07 ㅣ No.4172


        신부님과 과부 이야기.....






        한 신부님이 젊은 과부 집에 자주 드나들자,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좋지 않는 소문을 퍼뜨리며
        신부를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과부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제서야 마을 사람들은
        신부가 암에 걸린 젊은 과부를
        기도로 위로하고
        돌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가장 혹독하게 비난했던 두 여인이 어느 날 신부를 찾아와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신부는
        그들에게 닭털을 한 봉지씩 나눠주며
        들판에 가서 그것을 바람에
        날리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닭털을 날리고
        돌아온 여인들에게
        신부는 다시 그 닭털을
        주워 오라고 하였습니다.





        여인들은 바람에 날려가 버린 닭털을
        무슨 수로 줍겠느냐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신부는 여인들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나에게 용서를 구하니
        용서 해주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한 번 내뱉은 말은 다시 담지 못합니다.
        험담을 하는 것은
        살인보다도 위험한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살인은 한 사람만 상하게 하지만
        험담은 한꺼번에 세사람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첫째는 험담을 하는 자신이요,

        둘째는 그것을 반대하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들이며

        셋째는 그 험담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남의 험담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의 부족함만
        드러내고 마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 찬미 예수님
        오늘 아침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나비가 지나고 나서 그런지
        더욱 청명하게 보입니다.
        어제 잠들기 전까지 바람이 몹시 불어 며칠 전 심은 몇 그루의 과실 나무가 
        바람에 몹시 시달려 혹시나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전 보다 더욱 굳건히 서 있었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듯이
        모든 만물은 세찬 시련을 겪으면서 더욱 강건해 지는가 봅니다.
        
        오늘 아침에는 처음으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습니다.
        심야 보일러를 설치했거든요.
        방바닥도 온기가 있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오늘 복음은 진복팔단(산상수훈) 이었지요.
        오늘은 바오로딸에 미사가 없어서 스승예수제자 수녀회로 갔습니다.
        신부님 강론중에 행복은 생각하기 나름이다며 
        천상병 시인의 시 두 편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참 된 행복은 희망을 갖고 살 때 오겠지요.
        참 희망은 주님과 함께 할 때 오고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하는 행복한 날 되세요.
        
        
        
        
        
        
         행복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5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