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그대만에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인쇄

박옥분 [obp70] 쪽지 캡슐

2006-06-30 ㅣ No.2290

고요했던 밤, 잠 못들고 흐릿하게 지면에 와 닿는 빗소리에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녁 가만히 잠겨오는 그리움에 비쳐오는 환한 아침으로 살며시 눈 떴을 때 처음으로 떠오르는 한 사람이 그대라는 걸 아시나요... 창 밖으로 비 갠 하늘과 촉촉히 젖어있던 대지를 바라보며 어느 새 눈 안으로 스며드는 아쉬움 안에... 어느 때 부터인가 혼자서 있는 시간, 생각에 잠길 때면 내 기억 속에 머물러 있는 한 사람이 바로 그대란 것을... 내가 가는 곳곳에,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내가 머무는 기억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그대의 이름에, 아련함으로 물들어 있는 나의 마음은 지금 이 순간 또 다시 그대에게로 향하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눈높이를 그대에게 맞추고 그대 뒤를 따라다니는 나의 모습을 아시나요... 그대 그대로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대 그대로의 향기를 간직하며 안타까운 마음 하나, 그대 곁에서 맴돌며 서성입니다. 때론 상상합니다. 그대가 나에게 다가와서 나와 함께 하는 것을... 그대 내 앞에 다가와 내 눈을 맞춰 주었으면 합니다. 그대 역시 나를 보면 기쁘고 행복한지 알고 싶어지고 시시때때로 무얼하고 있는지 일상의 안부를 묻고만 싶어집니다. 나도 그대의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짓게 하고 매일 매일 작은 기쁨을 선물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에게 영롱한 아침 이슬처럼 신선한 설레임과 마음의 위로를 주는 그대처럼 나도 그대에게 행복을 가득 담아 주는 그대만의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음으로 늘 행복한 영혼 되시길 바랍니다^^*




2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