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다윗의도시와성서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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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진베드로 [bkj] 쪽지 캡슐

1999-01-16 ㅣ No.73

성서를 공부하다보면 이거 저것 궁금한 것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성지순례라도 한번은 꼭 해야할 것 같고 이 책 저 책을 권유로 읽어도 보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에 안차고 그래서 불만도 많았을 것입니다. 성지에 가지 않고도 성지에 간 듯한 세계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현장감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실 분이 없지는 않으시겠지만 훌륭한 공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유물들과 관련 자료들은 기원전 3000년부터 서기 1세기까지 성서와 관련된 고대 근동 지역의 역사유물이 450여점 보여집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구약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되겠는데 신약에 관계된 자료들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일 겁니다. 몇 가지의 유물들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주신 그 이후 초세기 그리스도 교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뱀을 무찌르는 그리스도의 부조가 든 기름등잔 과 십자가 문양의 기름등잔 등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사용했을 동전들이 그 치열했던 예수님의 시대를 대변해 줄뿐입니다. 저로서는 무척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사셨던 그 시대의 생활상과 그 역사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감동은 저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튼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이 전시회가 열린다는 것이고 사실 성지에서도 관심이 없다면 볼 수 없는 유물들도 많이 전시되고 있다는 점은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세계 순회 전시인 다윗의 도시와 히브리 대학교와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청의 협조와 중앙일보의 협조로 성서의 세계를 엮어 아시아 순회 전시로 꾸며져  그 처음이 이곳 서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잡다한 이야기말고도 꿈란에서 발굴된 두루마리의 복사본을 실감나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70년의 전쟁으로 초토화한 성지의 현실을 실감나게 느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타버린 집터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그날의 아우성을 듣는 듯한  느낌을 실감나게 전해줍니다. 예수님의 예언대로 성전은 무너지고 집들은 불에 타버리고 돌 하나도 제 자리에 있지 않게 되리라던 그 말씀을 떠올려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타다 남은 유물들이 그 사실을 연상 시켜줍니다. 검게 타버린 토기 파편들은 당시의 그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집집마다 하나쯤은 두었을 만한 작은 우상들의 파편은 이스라엘의 완고함과 완악함을 단적으로 지적해 주기도 합니다. 그 이스라엘을 품에 안으시고자 하셨던 아버지 하느님의 모습이 선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셨던 모습도 실감나게 느껴볼 수도 있으실 겁니다. 저는 지난 12월 31일에 한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이미 다녀왔습니다. 모든 신자들과 성서를 공부하고자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한번 시간을 내셔서 다녀오심도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주일 학교학생들과 주일학교 교사들이 단체로 관람해도 좋을 듯합니다. 백신부올림^^!v

추신) 청년 성서 모임의 젊은이들과 다녀오셔도 좋을 것입니다. 소풍 가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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