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열왕기하 5,1 - 6,3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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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한석 [leechard] 쪽지 캡슐

2000-08-23 ㅣ No.1801

열왕기하 5장 입니다.

 

나아만이 문둥병을 고침받다

 

1.시리아 왕의 군사령관으로 나아만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왕이 매우 아끼는 큰 인물이었다. 야훼께서 나아만을 들어 쓰시어 시리아에 승리를 안겨 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문둥병환자였다.

 

2.시리아군이 이스라엘을 쳐들어 갔다가, 한번은 거기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아 왔는데, 나아만 장군은 그 소녀를 아내의 하녀로 삼았다.

 

3.그 어린 하녀가 자기의 주인에게 일렀다.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에 계시는 예언자를 만나시기만 해도 좋겠읍니다. 그가 문둥병쯤은 쉽게 고쳐 주실 텐데요."

 

4.이 말을 듣고 나아만은 입궐하여 왕에게, 이스라엘에서 온 소녀가 이러이러한 말을 하더라고 아뢰었다.

 

5.이 말을 들은 시리아 왕이 말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친서를 써 줄 터이니, 장군은 가 보시오." 이리하여 나아만은 은 십 달란트, 금 육천 세겔, 옷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왕의 친서를 이스라엘 왕에게 전라였다. 그 친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본인은 이제 이 편지를 들려 본인의 신하 나아만을 귀하에게 보냅니다. 부디 그의 문둥병을 고쳐 주십시오."

 

7.이스라엘 왕은 이 서신을 읽고 옷을 찢으면서 말하엿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신이란 말인가? 그가 사람을 보내어 나에게 문둥병을 고쳐 달라고 하니, 이것은 그가 나에게 싸움을 걸려고 트집을 잡으려는 것이 분명하다. 그대들은 이 점을 분명히 살피시오."

 

8.이스라엘 왕이 옷을 찢었다는 소리를 듣고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가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어지하여 옷을 찢으셨읍니까? 그를 나에게 보내 주십시오.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 알려 주겠읍니다."

 

9.그리하여 나아만은 마차를 몰고 엘리사의 집에 이르러 대문 앞에 멈추었다.

 

10.엘리사는 사람을 내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요르단강에 가서 그 강물에 일곱 번 몸을 씻으시오. 그리하면 새살이 나서 깨끗하게 될 것이오."

 

11.나아만은 화가 치밀어 발길을 돌리면서 말하였다. "내 생각에는 적어도 그가 나에게 나와서 자기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부르며 병든 부분을 손으로 만져 이 문둥병을 고쳐 주려니 했다. 이럴수가 있느냐?

 

12.다마스커스에는 이스라엘의 어떤 강물보다도 더 좋은 아바나강과 발바르강이 있다. 여기에서 된다면, 거기에 가서 씻어도 깨끗해 지지 않겠느냐?" 나아만은 크게 노하여 발길을 옮겼다.

 

13.그러나 그의 부하들이 그를 막아 서며 말하였다. "만일 예언자가 더 어려운 일을 장군께 시켰더라면 장군께서는 그 일을 분명히 하셨을 것입니다. 그는 장군께 몸이나 씻으라고 하셨읍니다. 그러면 깨끗이 낫는다고 하는데 그것쯤 못할 까닭이 무엇입니까?

 

14.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대로 요르단강으로 내려가서 일곱 번 강물에 들어 가 몸을 씻었다. 그러자 새살이 돋아 그의 몸은 마치 어린 아이 몸처럼 깨끗해졌다.

 

15.나아만은 수행원을 모두 거느리고 하느님의 사람에게로 돌아 와 그 앞에 서서 말하엿다. "이제 저는 알았읍니다. 이스라엘밖에는 온 세상에 신이 없읍니다. 소인이 감사하여 드리는 이 선물을 부디 받아 주십시오."

 

16.엘리사가 "내가 모시는 야훼께서 살아 계십니다. 결코 이것을 받을 수 없읍니다" 하고 거절했지만 나아만은 받아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래도 거절하자,

 

17.나아만은 이렇게 말하엿다. "진정 받지 못하시겠으면, 이 한가지 청만은 들어 주십시오. 이제부터 저는 야훼 외에 다른 어떤 신에게도 번제나 희생제사를 드리지 않겠읍니다. 그러니 나귀 두 마리에 실을 만큼 흙을 주십시오.

 

18.그러나 한 가지 야훼께 용서를 빌 일이 있읍니다. 저는 왕께서 림몬 신전에 예배하러 가실 때에 부축해 드려야 하고 왕께서 림몬 신전에 예배할 때 같이 엎드려야 합니다. 이것만은 야훼께서 용서해 주셔야 하겠읍니다."

 

19.엘리사가 대답하였다. "걱정말고 가시오." 이 말을 듣고 나아만은 길을 조금 갔는데

 

20.하느님의 사람 엘리사의 시종 게하지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스승께서 이 시리아 사람 나아만이 바치는 것을 거절하시고 그냥 돌려 보내시니 뒤쫓아 가서 무엇이든 좀 받아 오고 말겠다."

 

21.이렇게 생각하고 게하지는 나아만을 쫓아갔다. 나아만은 게하지가 뒤쫓아 오는 것을 보고 마차에서 내려 그를 만나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22.게하지가 말하였다. "별일 없으비다. 지금 막 에브라임 산악지방에서 예언자 수련생 두 사람이 왔읍니다. 그들에게 줄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보내 달라고 스승께서 저를 보내셨읍니다."

 

23.나아만은 "드리다뿐이겠는가? 한 달란트를 더 드리겠다" 하며 은 두 달란트를 억지로 두 자루에 넣고 옷 두 벌을 꺼내서 부하 두 사람에게 들려 게하지 앞에 세워 보냈다.

 

24.게하지가 집 있는 언덕에 돌아 와서 짐을 받아 집 안에 넣고 그 사람들을 돌려 보낸 후

 

25.들어 가서 스승 앞에 서자, 엘리사가 물었다. "게하지야, 어디를 갔다 왔느냐?" "소인은 아무데도 갔다 오지 않았읍니다."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26.그러나 엘리사는 이렇게 말하엿다. "누군가가 마차에서 내려 너를 만나기 위하여 돌아 설때 내 마음이 거기에 가 있지 않은 줄 아느냐? 그래, 너는 돈을 받았다. 네가 그 돈으로 정원을 사서 올리브나무, 포도나무를 심고 양과 소를 사고 하인과 하녀를 거느릴 수야 있겠지만,

 

27.너와 네 자손은 나아만에게서 옮은 문둥병을 영원히 앓으리라." 게하지는 문둥병으로 피부가 눈처럼 하얗게 되어 엘리사를 떠났다.

 

열왕기하 6장 입니다.

 

잃어버린 도끼를 찾다

 

1.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와서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을 모시고 사는 이 곳이 너무 좁습니다.

 

2.우리 모드 요르단으로 가서 들보 감을 하나씩 베어다가 살 집을 증축하는 것이 좋겠읍니다." 엘리사가 가보라고 하자

 

3.한 사람이 청하였다. "선생님도 같이 가시는 것이 좋겠읍니다." 엘리사가 "같이 가지" 하고

 

4.그들과 함께 떠났다. 요르단 지방에 이르러 그들은 나무를 자르기 시작하였다.

 

5.한 사람이 들보감을 찍다가 도끼를 물에 떨어뜨렸다. "아이구, 선생님 이걸 어쩌지요? 빌어 온 도낀데" 하고 그가 소리치자,

 

6.하느님의 사람이 도끼가 떨어진 자리가 어디냐고 물었다. 그가 자리를 알려 주자, 엘리사는 나뭇가지를 꺽어 그 곳에 집어 넣었다. 그러자 도끼가 떠올랐다.

 

7.엘리사가 "도끼를 집어 올려라" 하자 그가 손을 뻗어 도끼를 집어 올렸다.

 

엘리사가 시리아 군대를 사로잡다

 

8.시리아 왕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참모들과 의논하고 이러이러한 방향으로 기습해 들어 가라고 작전 명령을 내렸다.

 

9.그러나 하느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전갈을 보내었다. "삼가 이러이러한 지역은 지나가지 마십시오. 시리아군이 그리로 기습해 올 것입니다.

 

10. 이 말을 듣고 이스라엘 왕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지역을 특별히 경계하라고 지시를 내릴 뿐 아니라 자신도 그 곳을 경계하였다. 이러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11.이렇게 되자 시리아 왕은 안절부절못하고 참모들을 소집하여 엄하게 추궁하였다. "우리들 가운데 이스라엘 왕과 내통하는 자가 있다. 그가 누구인지 고하여라."

 

12.그러자 "임금님, 그럴 리가 없읍니다" 하며 한 참모가 말하엿다. "이스라엘에는 엘리사라는 예언자가 있어, 임금님께서 침실에서 은밀히 하신 말씀까지도 다 알고 낱낱이 이스라엘 왕에게 고해 바치고 있읍니다."

 

13.시리아 왕은 "가서 그가 어디 잇는지 알아 오너라. 내가 군사를 보내어 그를 사로잡으리라" 하고 명령하였다. 이내 엘리사가 도단에 있다는 보고가 들어 왔다.

 

14.그는 기마부대와 병거부대와 강한 부대를 보냈다. 그 군대는 밤중에 그 곳에 도착하여 성을 포위하였다.

 

15.하느님의 사람의 시종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밖에 나갔다가 대군이 군마와 병거로 성을 포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시종이 "선생님, 큰일났읍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읍니까?" 하고 물었다.

 

16.엘리사는 "두려워 말아라.우리 편이 저편보다 많다" 하면서

 

17.이렇게 기도하였다. "야훼여, 이 시종의 눈을 열어 보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야훼께서 그 시종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리하여 그는 불말을 탄 기마부대와 불병거부대가 엘리사를 둘러 싸고 온 산에 덮여 있는 것을 보았다.

 

18.시리아 군대가 엘리사에게 쳐내려 오자 엘리사는 야훼께 "저 오랑캐들의 눈을 멀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그러자 야훼께서 엘리사가 기도한 대로 그들의 눈을 멀게 하셨다.

 

19.이에 엘리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길을 잘못 들었소. 여기는 당신들이 찾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 드리리다." 이렇게 해서 그는 그들을 사마리아로 유인하였다.

 

20.그들이 사마리아로 들어 가자 엘리사는 "야훼여, 이들의 눈을 열러 다시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야훼께서 그들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네가 사마리아성 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21.이스라엘 왕이 그들을 보고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국사님, 저들을 쳐 죽일까요?"

 

22.엘리사가 대답하였다. "쳐 죽여서는 안 됩니다. 전장에서 사로잡은 포로도 아니데 죽여서야 되겠읍니까? 차라리 음식과 물을 주어서 먹고 마시게 한 다음 자기들 상전에게 돌려 보내십시오."

 

23.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큰 잔치를 베풀어 잘 먹고 마시게 한 다음 그들을 상전에게로 돌려 보냈다. 이리하여 시리아 강도떼가 다시는 이스라엘에 발을 들여 놓지 않게 되었다.

 

포위된 사마리아에 기근이 들다

 

24.그러나 후에 시리아 왕 벤하닷이 전군을 이끌고 사마리아로 와서 포위하였다.

 

25.그들이 포위망을 조금도 늦추지 않자 사마리아성 사람들은 마침내 모두들 굶어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래서 나귀머리 하나가 은 팔십 세겔로 거래되고 비둘기똥 사분의 일 캅이 은 다섯 세겔로 거래되었다.

 

26.어느 날 이스라엘 왕이 성벽을 따라 걸어 가고 있는데 한 여인이 울부짖었다. "임금님이여, 이 계집을 도와 주십시오."

 

27.왕이 대답하였다. "야훼께서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무슨 수로 너를 돕는단 말이냐? 타작 마당 일을 돕겠느냐? 포도주 술틀을 밟아 주겟느냐?"

 

28.그러면서 왕은 그 여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여인이 대답하엿다. "이 여자가 저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당신 아기를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우리 아기를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고 하였읍니다.

 

29.그래서 제 아기를 잡아서 끓여 먹었읍니다. 이튿날 '이제 당신 아기를 잡아 먹읍시다' 고 했더니 자기 아기를 감추어 버렸읍니다."

 

30.왕은 여인의 이야기를 듣고 기가 막혀 옷을 찢었다.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 백성들은 그가 속에 베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31.그 자리에서 왕은 내뱉듯이 말하였다. "오늘 중으로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목이 떨어지지 않으면, 내가 천벌 아니라 그 이상의 것도 받으리라."

 

엘리사가 자객들이 오는 것을 미리 말하다

 

32.그 때 엘리사는 장로들과 함께 집에 앉아 있었다. 왕이 사람을 보냈는데 그 전령이 오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말하였다. "이제 살인자의 아들이 내 목을 베라고 사람을 보냈읍니다. 전령이 올 터이니, 미리 문을 잠그고 들어 오지 못하게 단단히 막아야 합니다. 그를 보내 놓고 뒤따라 오는 상전의 발소리가 저렇게 들리지 않습니까?"

 

33.엘리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왕이 들이닥치며 말하였다. "보아라, 이 재앙을 야훼가 내렸다. 그런데 이제 내가 야훼에게 무엇을 더 기다려야 한단 말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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