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짜증안나는 사람 있을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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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아 [77blue] 쪽지 캡슐

2000-06-16 ㅣ No.907

울회사에 드뎌 에어콘이 놓입니다...흑흑....하느님 감사함다..^^

근데 손바닥만한 사무실에 에어콘을 놓으려니 어디에다 놓아야할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마땅한 자리가 없습니다.

차장님과 저는 두손맞잡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 저 자리야!"

근데 역시 짜증나는 울 사장님!

극구 자기 옆에 놓겠답니다. 자리도 좁은데.... 거참.

밑에 거래처 사무실도 그 자리에다 놨으니까 우리도 거기다 놓자는거죠. (참고로 그 사무실은 대따 큽니다.)

무진장 짜증납니다. 뭐든지 다른 회사와 비교하고 쫒아하고 하는 울

사장님... 자기 주관이 있어야 할거 아닙니까? 그죠?

3박4일 휴가랬다 타회사 2박3일이면 울들도 그렇게 하고 퇴근은 6신데

남들 7시에 한다고 일찍 가면 구박하고 월급도 작은 회사라구 올려줄

생각두 안하구...흑흑...

요즘은 아침마다 울 차장님 구박하는 재미에 사신답니다. 울 사장님!

이 더위에... 사무실 문도 못열어놓는다는거 아닙니까~

옆사무실까지 울 차장님 욕먹는 소리들리면 무슨 망신입니까~ ㅠ.ㅠ

하지만 그래도 전 행복한 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며 삽니다.

하느님은 딱 그 사람 몫만큼을 주신다고 하더군요.

견딜만큼의 시련과 살만큼의 기쁨과...

월급이 쥐꼬리(?) 만해도 꼬박꼬박 안밀리고 나오구요, 오늘은 하하하

에어콘두 들어오구요. 사랑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가족들 다 건강하구요. 어디 아픈데 하나없이 건강하게 잘 살구 있으니 이정도면

무지 감사하며 살아야 할 저 아니겠어요? 그죠?

예전에 어느 피정갔더니 한 신부님이 그러시더군요.

기도는 원하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자기 생활을 돌아보면서 감사함을

말하는거라고요...

오늘은 시간내서 한번 제가 감사해야할것들에 대해 생각해볼려구해요.

자세히 따져보면 아마 A4지 하나가득 나올거예요.

그걸 보면서 오늘 하루는 짜증없이 감사하게 살도록 노력해볼랍니다.

다들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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