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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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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셉 [jioseph] 쪽지 캡슐

2001-04-09 ㅣ No.2758

성주간 화요일 요한복음 13, 21-33. 36-38

 

 

예수님께서는 유다 때문에 유다인들의 손에 넘어 가셨는가?

 

유다의 배반은 단지 '그의 제자가 그를 고발했다'는 명분을

 

제공하였을 뿐, 유다가 아니었어도 예수님께서는 수난의

 

여정을 가시게 되었을 것이다. 유다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모자이크를 이루는 많은 부분 중의 하나일 뿐이다.

 

예수님을 따라 끝까지 가겠다고 장담했지만 끝내 세 번이나

 

스승을 배신한 베드로도, 끓는 기름에 물 방울 튀듯 혼비

 

백산 도망갔던 나머지 제자들도 그 모자이크의 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주님의 수난과 죽음이라는 모자이크를 이루는

 

모든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그들이

 

하느님의 뜻을 모르거나 외면하였다는 것이다. 이 것은

 

그들이 '자기 중심'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이라는 모자이크를

 

이루는 것은 유다, 베드로 등등의 당시 몇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찾지 않고 외면한체 자기 중심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시공을 초월한 모든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 씩 주님의 기도를 한다.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는 '땅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루어지소서'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하느님의 뜻이 바로 자신

 

에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예수님

 

처럼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라는 기도를 진심으로 기꺼이

 

바치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러면 나는 어떠한가? 하느님

 

을 이용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려는 자기 중심적인 신앙에

 

빠져 있거나, 자신의 뜻을 이루는데 하느님이 잘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가?

 

 

 

' 아버지,  오늘도 아버지의 뜻이 제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 삶 안에서 조용히 당신의 뜻을 살피게 하소서. 아버지의

 

뜻이 제게 저항이나 부담으로 느껴진다 하더라도 아버지의

 

뜻이야말로 제게 참된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주는 길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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