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4동성당 게시판

자~알 다녀와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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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원 [maumdaum] 쪽지 캡슐

2000-08-03 ㅣ No.551

안녕하세요...

 

좀 전에 ’중고등학생 캠프-코이노니아’에 다녀와씀다...

 

강원도 영월 산골에 위치한 지금은 폐교가 된 송원 분교에서 2박3일간 생활해썼는디...

 

첨엔 폐교라서 약간 음침하고 낡은 것들 뿐이라는 생각에 약간 꺼림칙 했지만

 

좀 지나니 나아지더군요...

 

어쨌든 짐을 풀고 나서 조원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며 조 구호, 조 깃발등을 만들고

 

신나게(?) 놀았습니다.저희 조 이름은 "넘버원"으로 정해졌구요, 조 구호는 차마

 

쑥스러워서 밝힐수가 없네용~....

 

참 저희 조에는 조장 보현이 형 - 고2임돠~ - 하고 실질적인 부조장 고1 미선이 누나,

 

또 말이 별루 없는 고1 우준이 형, 중3 말안해두 아시는 송승환군, 중2 수연이, 저,

 

그리구 막내 중1 재빈이, 지인이, 해진이...이렇게 9명임니다.참, 조 담임 선생님은

 

김혜미 수산나선생님입니다. 저희 조가 인원이 젤 마나써영..^^

 

맨 첨엔 만나서 서먹했지만 첫째날 밤부터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날-

 

밤에 환자 김 암브로시오선생님과 정 로사선생님(지떵요~ ㅡ.ㅡ)의 사회로 게임을

 

했슴니다.

 

조 별로 스티커 제도가 도입되고 상품이 걸려이써서 모두들 열씨미더군요.

 

인간 줄다리기, 발에 끈묶고 나무 막대기로 공치기등 많은 게임을 해써요..

 

결과는 저희 조가 1등...

 

그날 밤 몇몇 아이들(저두..)은 12시 까지 운동장에서 놀앗담니다^^

 

ABC, 디비디비딥...네다섯 명씩 모여서 재밋게 노라쩌영^^

 

-둘째날-

 

아침부터 스피커에서 여러 노래가 크게 흘러나오고....그 큰소리에 우리들은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눈꺼풀을 억지로 들어야 햇지요..ㅜ.ㅜ

 

아침밥을 저희가 지어먹어야 했는데 선생님들은 재료만 나눠 주고 우리보러 다

 

시키시더군요...왜 그리 얌채같아 보이던지..

 

아침엔 계란 감자국과 소세지 볶음이었는데 저희조는 특별한 아침을 머거써요.

 

바로 감자국의 재료로 준 계란3개와 감자, 멸치에 김치, 스팸, 참치..을 넣어 근사한

 

찌개를 만들어써영..딴 조에선 말로는 표현 안햇지만 침을 질질 흘리는것 같더군요..^^

 

마싰는 아침상을 해치우고 즐겁지 않은 설겆이...저하구 승환이 형, 재빈이가 설겆이

 

당번이었는데, 조장형이 도와주었떠영.*.*

 

제가 밥지은 냄비를 닦았는데 밥풀이 계속 붙어 이써어 거의 5분을 그것만 잡고 있어써요..

 

그릇을 5개쯤 닦았는데 딴 조 아이들이 뒤에 서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 조 3명 중 제가

 

비켜야지 하구 비켰는데, 재빈이는 얼루 사라지고 조장 형하구 승환이 형이 그릇을

 

닦고있대요...다시 닦으려고 보니깐 딴 조 아이들이 벌써 자리를...ㅠ.ㅠ

 

어쩔수 없이 형들 기다리면서 벌레나 잡고 이따가, 형들 다 닦은 그릇 나르는거 도와줬더니

 

하는 말이"너 어디루 튀었냐?" 에휴, 내 복잡한 심정은 말하지도 못 한채, 재빈이와 난

 

벌로 3일째 아침 설겆이를 담당하게 되었더영...ㅠ.ㅠ

 

담은 물놀이시간...

 

원래는 물고기 잡는 시간인데 그냥 물놀이만 하데여...^^

 

약간은 황당한 물놀이. 옥수수밭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며 우리나라의 향토적인 멋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비가 그리 크지 않은 계곡. 그렁데 이 계곡이 동강의 한 줄기라니..

 

물은 맑고 시원했습니다만 물살이 한걸음도 잘 못걸을 정도로 넘 쌔서 약간 잔잔한

 

위쪽으로 갓답니다. 그 곳에는 피서온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더군요

 

그곳은 물이 잔잔한데 깊더라고요..

 

어떤 아이가 미꾸라지 한 마리를 잡아써요. 창호도 잡으려구 애를 쓰는 것 같더니만...

 

한 마리도 못 잡았답니다. 선생님들과 물싸움도 하고, 수영도 하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자

 

넘 아쉬워 하는 표정들이 기억에 남네요. 전 물이 넘 차가워서 계곡 옆에만 잇었서요.

 

점심과 저녁은 그곳 할머니들 께서 해주셧어요.,.설겆이두 안해두 되고, 밥도 맜있고..

 

모든게 편해써요.

 

담엔 장작으루 캠프 화이어때 불 붙일 장작을 쌓을 시간. 힘두 들고, 땀두나고...

 

중2 수연이가 망치질은 기차게 잘하대요...

 

망치질을 끝내고 저녁식사후 조별 발표회를 준비 했는디...상황극이여써요

 

조별로 < 비 오는날 어떤 차가 다른 차를 치었다 >라는 예제로 극을 엮어 가는데..

 

울 조는 스토리를 짜며 많은 시간을 소비했어요

 

스타크래프트, 영화 등등 스케일이 큰 것을 넘나드며 이야기를 짜다가 잠시 쉴려구 밖에

 

나왔는데, 약간 많은(?)인격의 소유자 조장형을 그곳에 있던 아이들이 "XXX안녕" 하는

 

식으로 조장형을 열받게 하데요..

 

휴,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갖고 우리는 약간 허술한(?) 발표회를 준비했어요

 

밤이되어서 우린 ’야간 추적놀이’를 햇어요.

 

별자리두 보고, 공포체험도 하고 편지두 쓰며...

 

조별 발표회 시간...모두들 호러물로 연극을 꾸몄어요..

 

우리 조는 고1 미선이 누나의 오버(?)로 겨우 마무리 했지요. 3조는 원작은 공포물인데

 

완전히 개그 콘서트로 만들었어요..^^;

 

담엔 camp fire시간

 

모두들 즐거워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조별로 자유시간을 주었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비...하지만 모두 식당으로 들어가서 간식을 먹었떠용..

 

글구 이날은 취침시간이 없어서 2시 까지 놀았어요..

 

말뚝박기, ABC...여러가지를 하며 금방금방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 했지요

 

-마지막 날-

 

아침식사를 우리가 지어 먹고 설겆이를 하려고 하는데 도저히 안되어서 샤워장으루

 

가서 설겆이를~...기분은 좀 이상했지만 빨리 끝낼 수 있었어요.

 

라운드 페이퍼를 돌리구 서로 마음을 나눈 채, 버스로 올라가는데 그제서야 이곳 풍경이

 

아름다운걸 느꼈어요. 다시 이곳에 오고 시픈데...

 

휴, 모두들 피곤했는지 버스 안에선 잠을 청해써요.

 

 

 

 

이렇게해서 2박3일간의 여정을 레포트 형식으로 올렸어요..

 

지겹더라두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함니다...

 

그리고  캠프 넘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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