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자 게시판

어린 소년의 눈물 ( 마음이 따뜻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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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봉사회 [welcome.ds] 쪽지 캡슐

2004-10-23 ㅣ No.88


 
어린 소년의 눈물

 어느 날, 할아버지 한 분이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암 진단을 받은 그 날부터 이 할아버지는 매우 난폭해져 식구들을 향해서 욕을 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도 욕을 퍼붓습니다. 심지어는 아무도 만나려고 하지 않고 병실에 입원해서도 아무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간호사와 의사들에게까지도 포악하게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할아버지의 옛날 친구들을 들여보냈지만 친구들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자기의 친구들에서 큰 소리를 치며 쫓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이번에는 할아버지와 절친하게 지냈던 은사들을 보내보았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신부님을 보냈더니 신부님도 욕만 먹고 쫓겨났습니다. 카운슬러를 들여보내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그 동네에서 이 할아버지가 가끔 만나던 동네 꼬마가 하나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쫓아왔습니다. 식구들이 반 호기심으로 '그럼 네가 들어가서 할아버지를 만나 봐라' 하며 그 아이를 들여보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30분 동안 어린 소년이 할아버지를 만나고 나오더니 그 이후로 이 할아버지가 완전히 변했습니다. 태도가 갑자기 누그러지고 부드러워지고 사람들도 만나시고 얘기도 하시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나 이상해서 그 어린 소년을 붙들고 묻습니다.

'너, 할아버지하고 무슨 얘기를 했니?'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할아버지하고 20~30분 동안 함께 있었잖니, 너는 그동안 도대체 뭘 했니?'

그랬더니 그 어린 소년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요, 할아버지하고 같이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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