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사랑하는 이의 아픔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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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민 [rocl] 쪽지 캡슐

2000-01-25 ㅣ No.695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내가 그린 최초의 그림을 냉장고에 붙여 놓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또 다른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주인 없는 개를 보살펴 주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동물들을 잘 대해 주는 것이 좋은 일이란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기도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난 신이 존재하며, 언제나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잠들어 있는 내게 입 맞추는 걸 보았어요.

난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때로는 인생이라는 것이 힘들며, 우는 것이 나쁘일이 아님을 알았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당신이 날 염려하고 있는 걸 보았어요.

그래서 난 내가 원하는 모든 걸 꼭 이루고 싶어졌어요.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난 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셨을 때 내가 본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찬미예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방가운 분들도 많이 보이구 정말 좋네요. 히히..

그리고 음.... 헤~~ 요세 내가 시집을 읽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번 올려 봤어요.. 작자미상의 시인데요...

나두 위에 있는 시 처럼... 누군갈 조용히 바라만 보고

싶네요...

사랑하는 이의 아픔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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