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산에서 가신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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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이수영] 쪽지 캡슐

2000-02-06 ㅣ No.930

 지리산에서 박신부라는 젊은 신부님께서 등반 도중 조난을 당해 돌아가셨다고 2월 6일 새벽 미사중에 주임 신부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참....마음 아픕니다.

장례미사는 명동 성당이 아니고 강남 성모병원에서 7일 월요일  10시에 있다하시더군요...

산을 무척 좋아 하셨던 분이셨나봅니다.

여럿도 아닌 혼자서 등반을 하셨다니....

젊으셨다하니 이런 시가 생각나내요..

 평소좋아하는 모윤숙님의 시가..

그런데 원문과 바꿔 적어봅니다.

 "산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신부님을 본다.

 아무 말 없이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고 있은 신부님을 본다.

 

 까만 제의 가슴에 찬 십자가

 그대는 자랑스런 주님의 종이 였구나

 가슴엔 아직도 순종의 따스함이 남아있다.

 장미보다 더 싱그러운 젊음이여..

  엎드려 그 젊은 죽음을 통곡 하노라.

 듣노라!

 그대가 주고간 마지막 말을

 저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영원한 사제  였습니다...."

 신부님 편히 가시고 영원한 안식을 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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