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허리를 굽혀...(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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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철 [sadopaul] 쪽지 캡슐

2000-04-25 ㅣ No.1369

허리를 굽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겸손하게 될까하여 두려워 한다.그들은 꼿꼿이 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사랑하올 주여!, 제가 얼마나 그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저도 역시 꼿꼿이 선채 기도하기를 좋아합니다. 죽어서 땅에 묻힐 때에도 꼿꼿이 선채 묻히고 싶어 하겠지요. 마치 부활을 위한 기도의 상징인양, 마치 부활을 기다리는 모습처럼." (장 시스 저 ; "그분과의 대화" 중에서 ) 아! 너무 부끄럽다. 적어도 겸손을 가장한 그 가면이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될 줄이야! 주님! 제가 어찌해야 하오리까? 작은 먼지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게 도망가고 싶은데 주님! 차마 당신께 나를 맡긴다고, 나를 도와 주십사고 부탁드릴 염치마저 없으니 그저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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