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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M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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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GABLIL68] 쪽지 캡슐

1999-09-01 ㅣ No.1140

M은 깃없이 떨어져가는

 

내 마음의 작은날개.

 

억지로 억지로 접어든 날개짓을

 

다시금 춤을 추게 만든다.

 

M은 이만큼 커져버린

 

내 육신의 작은열쇠

 

억지로 억지로 묻어놓은 작은 소망들로

 

다시금 날 들뜨게 한다.

 

M은 그때의 생각들에 대답하는 느낌들.

 

억지로 억지로 결론낸 명제에 대해

 

새로운 해답을 제시해 준다.

 

봄은 형상을 소생시켜 주는 신의 손 이라면,

 

M은 느낌을 일깨워 주는 작은 아이의 손이다.

 

가을이 새로운 세계의 열정에

 

새초롬 물든 얼굴이라면,

 

M은 망울망울 마주보며 웃음짓는

 

작은 아이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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