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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탑]글 조각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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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hp94] 쪽지 캡슐

1999-09-15 ㅣ No.1256

 

  아우구스티누스에게 가장 익숙한 철학자는 키케로와 세네카 같은 로마의 철학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스토아 철학과 에피쿠로스 철학이 세력을

떨쳤던 시대의 사람들로서 근본적으로 현세적이고 유물론적인 세계관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에피쿠로스 철학과 스토아 철학은 윤리적인 가르침에서는

상반되는 주장을 펼쳤으나 자연과 세계를 유물론적으로 이해한 점에서는 같은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사물의 존재의 본질이 그것의 물질성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사정은 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스토아 철학과 에피쿠로스 철학은 모두 신을

본질적으로 물질적인 존재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이들 모두에게 순수한 정신적 존재란 비존재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다음에 계속)

 

- 김상봉 철학 이야기 "호모 에티쿠스" 중 성 아우구스티누스에 관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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