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정의]아낌없이 주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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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churius] 쪽지 캡슐

1999-09-15 ㅣ No.1262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옛날,

아주 오랜 옛날,

거기서

쬐금 더 옛날.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있었다고 칩시다.

 

그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스스로가 친구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있었다고도 칩시다.

 

그 바보같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조건도 하나 달지 않고

그 쬐그만 놈한테,

나무에 달린 사과도 주고,

그네도 태워주고,

그늘도 만들어 주어 낮잠도 재워주고...

(이 바보같은...)

 

그러고선 세월이 흘러

청년이 되어 돌아온 그 녀석한테,

돈이 필요하다고

사과를 다 떼가도록 냎두구...

(세상에 그런 나무가 어딨어?...)

 

그러고선 또 세월이 흘러

결혼한다고,집이 필요하다고,

자기자신도 싹둑 잘라주면서

집지으는데 재료로 쓰라고 주구.

(이런 멍청하디 못해 멍충한..

 근데 많이 아팠겠다.)

 

세월이 흘러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그대로 그아이를 기다리다가

이제는 노년이 되어 돌아온

그 아이를 그래도 즐거이 맞아준다.

(아,이대목에선 어쩔수 없이 나두 슬프다.)

그러고선 하는말이

이젠 더이상 네게 줄것이 없구나" 하며

자신의 남은 초라한 모습에 앉아 쉬어가라고 말을 한다.

(흐흑-       으   앙   ~)

 

그러고선

그 노년이 된 아이는

나무에 앉아쉬고...

 

점점 그림이 작아지면셔...

 

            THE END.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이글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책의 두께가 얇다는것과

몽당연필 한자루로 그린듯한 그림하며,글들은 아직까지도 눈에 선한듯 하다.

이렇듯 사랑이란,

받는것보다 줌으로써 느끼는 감정이 큰가부다.

약간은 바보같고,세상에 없는듯하고,

많이 아플것같고,슬플것 같은

사랑.

 

이런 사랑이야 말로 참사랑이 아닌듯 싶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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