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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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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suhochunsa] 쪽지 캡슐

2000-12-11 ㅣ No.3888

완전한 오해가 있을까봐

두렵고 조바심 나던때가 잇었다

그런데 완전한 오해가

완전한 이해 혹은 햇빛아래 진리보다

훨씬 어려울수 있다는걸 문득 안 지금

 마음이 가벼워졌다

오해의완성 죽음으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세상 끝날 까지지켜질 수 있는것이 완전한

오해이다

진실이라 밝혀진 진실들은 더이상 도마위에

혹은 현미경끝에 오르지않는다

(완전한  오해는 그 무수한 시련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지켜 드러내지않는다  

어쩌면 단련된 정금으로 완전한 오해야 말로

 완전한 진리 일수있는

 유일한 가능 체일지도 모른다 )

 

 그런 것이 될만한 가능성이 있는것은

그대로 남겨두는것이

진리를 밝히는 일만큼 소중한 일이 될수있다

어쩌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는

알수있도록 허락 되어진 일들이 아닌 일들에

대해  지극한 침묵으로

 오해의 완성을 이루어 가야한다

 

누군가 오해때문에 만나지 못한다거나

오해 때문에 헤어 졌다면

혹 그런 생각이 든다면

그대로 내버려두자

진실이라 믿는 것보다

더 영원 하다면

그게 더 진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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