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신자 1인 1단체 가입과 엔젤성가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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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monicacho033] 쪽지 캡슐

2000-04-09 ㅣ No.743

엔젤 단장님

 

 이번 영세하신 분들께 신부님, 수녀님께서 <영세자 1인 1단체 가입>을 권유하고 계십니다. 초신자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적 생활과 형제적 사랑을 체험하지 못할 때 개인 차원의 신앙에 머무르고,  쉽게 냉담으로 빠져 들기 때문에 권하시는 것이지요.   단체 활동을 통해서 많은 이들과 만나고 사귀고  나눔을 가질때 새 영세자의 신앙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영세하신 분중에서  한 자매님이 성가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엔젤 단장님이나 단원들은 그분에게 연락하셔서 함께 성가대 활동도 하며 공동체와 접촉 할 기회를 주시고  신앙이 성장 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그 자매님은 직장인으로  시간이 그리 많지 않고 성격도 적극적인 편은 못 되는듯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성당에서 예비 신자들을 받아들이고 친밀하게 적응시키는 과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도입해도 좋겠습니다.

 

 2년전 저는 개신교 교회에 영어회화 공부를 하기위해 몇개월 다녔습니다. 어느날  외국인 선교사와 등산을 간다고 하여 불암산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중간에 목사 부부가  대기하다가 일행에 합류 하겠죠. 정상에서 목사님은 몸풀이 운동 삼아 태견 비슷한 체조도 가르치고 우리를 스스럼없이 대했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가톨릭 신자임을 밝혔죠.그러나 어설프게 들은 ’교회 재일치 운동’이니 무어니 하는 것도 생각나서  순수하게 몇번 따라 다녔죠) 그런데 그후로  목사님은 약수물을  길어다 주고 성경 공부를 시켜주겠다며 방문하고... 하는데 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나중에는 안되겠다 싶어서 간신히  거절을 했습니다만..

 

 우리도 이제 사회가 변화되고 전문화 되는만큼 성당에서도 좀 더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고 세련되게 신자 관리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느껴져요. 천주교인 3백80만명이란 숫자를 자랑할 게 아니라 몇명이 확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가를 따지고 "영세가 끝"이 되지 않게 챙겨 줘야지요.  취미나 동아리 활동부터 모든 것이 성당에서 해결되면 성당은 주일에만 미사 드리러 가는 곳이 아닌, 내 생활의 중심이 되는곳, 집보다 더 좋은 곳, 기쁨과 즐거운 만남이 있는곳, 확실히 표나게 나를 알아 주는 사람이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어 신자들이 절로 넘쳐 나지 않겠어요?

 " 영세시켜 놓았으니 됐다"  방심하지 말고 너 나 없이  벼 이삭 하나라도 줍는다는 자세로  계속 확인하고 챙겨주고 하느님께 한걸음씩 같이 떼어 놓도록 해야 겠더라구요.

성가대 활동을 원하는 자매님은 송미영씨입니다. 원장수녀님께 전화번호 여쭙든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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