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라일락 나무의 전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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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희 [songhee] 쪽지 캡슐

1999-04-24 ㅣ No.174

고구려말 귀하디 귀하게 태어난 공주가 있었다.

그 공주에겐 공주만을 보살피고 공주만을 지쳐야 했던 작은 하인이 있었는데

그들은 점점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신분의 벽으로 둘의 사랑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아픔까지 사랑하며 지냈지만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해야만 했다.

공주는 공주의 아버지로 인해 공주는 머나먼 나라로 시집을 가게되고 . . .

하인은 공주와 함께 추억을 만들며 지내던 성에 홀로 남아 공주를 그리며

공주가 행복하길 바라고 또 빌며 보냈다.

하인은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주가 살던 성에 불이나 모든 가족이 죽게되고 공주만이 살아남게 되어 공주는 공주의 성으로 돌아오지만 성에는 모두가 떠나고 돌고있는 전염병으로 누워 계신 부모님과 공주를 사랑했던 신하만이 남아 병시중을 들고 있었다.

둘은 아무 말 없이 서로의 현실에 충실했다.

공주는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보냈고 하인은 극진히 왕과 왕비를 돌보았다.

끝내 왕과 왕비는 죽음으로 인해 성을 떠났다.

왕은 죽기전 유언을 남겼다.

왕의 유언은 이러했다.

" 내 이제와 사랑이 무엇인줄 알았다네, 공주를 부탁하네. '

유언을 들은 하인은 그 동안 참았던 모든 아픔을 토해내듯 슬피 울었다.

공주와 하인은 왕과 왕비를 묻고 돌아오는 길에 언덕에 앉아 유언대로 혼례를 치루었다.

슬픔반 기쁨반의 마음을 안고 내려오던 중 하인은 기침을 하고 피를 토하며 가슴을 쥐고 땅에 몸을 굴렸다.

하인은 전염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병시중을 들었던 것이다.

하인은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다가 " 진정 사랑했노라 " 는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두었다.

공주는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

하인이 왕과 왕비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것처럼 공주 또한 신하의 곁을 떠나지 않고 몇 날 몇 칠을 그렇게 보내다가 지쳐서 숨을 거두었다.

하인과 공주가 숨진 그 곳에서 나무가 자라 꽃이 피었는데 지금의 그 꽃이 라일락이라 한다.

.

.

지극한 사랑이 짙은 향기가 되고 고귀한 사랑이 보라색의 꽃이 되었다.

그리고 슬픈 사랑의 눈물 또한 버리지 않고 푸른 잎 속에 가득 넣어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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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봄

        라일락 사랑 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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