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하루를 웃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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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경 [kang1004] 쪽지 캡슐

1999-05-28 ㅣ No.195

잼있는 야그가 있어서 하나 올립니다. 즐겁고 편안한 하루 되시길...

 

 

어느 섬마을에 노처녀(이하 '그녀'로 통일)가 있었다.

그런데 하늘도 그녀를 버리지 않았다.

맞선자리가 하나 들어온 것이었다.

그녀는 아침부터 때빼고 광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이 미용실..

미용사 아줌마한테 기미선보다 더 이쁘고..

시무나보다 더 색쒸하게 해달라고 했다.

앗!

근데 배 떠날 시간이 다되어가는게 아닌가!

얼른 마무리하고 선착장으로 날라갔다.

그 배를 놓치면 그녀는 평생 후회하며 살것같아

젖먹던 힘까지 내서..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갔다..

아뿔싸..

이를 워짠디아!!

벌써 배는 떠났는지 부두에서 2미터정도 떨어져 있는게 아닌가!

'저거 노치면 안된다. 무신 수를 써서라도 저거는 꼭

타야되는디..'

그리고 그녀는 힐을 벗어 양손에 쥐고 배를 향해 돌진했다.

두두두두...

모래바람이 일어나고..

드디어 짬..푸..!!

 

'조금만 뻗으면 돼!!!'

죽을 힘을 다해서 팔을 뻗어봤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바다로 빠져들고 말았다.

이광경을 지켜보던 뱃사람들이 일제히 나오더니..

그녀를 보고 측은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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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시 그리 급한겨!! 10초만 기다리면 도착하는디...!!"

 

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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