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Temp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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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1-12-10 ㅣ No.8188

공부 끝나고 지금 집에 돌아오면서 보니깐

건대 전철역 4거리에서

이동식 무비 광고차에서

뮤지컬 쎄븐 템테이션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10시가 넘은시간이니깐

배가 고파도 저녁을 굶으리라 마음먹었지만

배고플때의 유혹이 얼마나 많은지...

 

최근에 친정어머니가 담가주신 맛난 달랑이 김치

그리고 리따가 결혼 20여년만에 처음으로 담근 맛난 간장 게장이

눈 앞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게

고통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참자..

참아야만 할 이유를 찾기위해서

저의 포동통한 몸매를

찬찬히 뜯어보면서

참았습니다.

정말 밥 맛이 싹 없어졌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늘 밤..

아니 정확히 말해

내일 새벽 1시에서 2시까지가

저의 고리기도 순서인것이 생각났습니다.

 

더 이상 배고픔을 참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아니 그래야만 할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그 중요한 고리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배고픈 상태에서

어떻게 기도를 잘 할 수 있겠느냐고..

배고픔의 분심에서 기도를

어떻게 잘 할수 있을것이냐고....

 

그래서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정말 꿀 맛 이었습니다.

먹음직스러운 달랑이 김치와

뿅가게 맛있는 간장 게장과 함께....

 

아/~

슬프도록 철철  넘치는

이 처절쓰러운 왕성한 식욕이여..

 

우리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어떻게

어떻게 유혹을 이겨내셨을까...

 

아..

이 처절한 포만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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