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그냥 유치한 시 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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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가 쓴 시인데여...^^ 샘나도록 날씨가 넘 좋아서 올려봐요.
친구를 잃어버렸습니다. 분홍빛 진달래 꽃밭에서 친구는 꽃 내음속에 모습을 숨겼습니다.
친구를 잃어벼렸습니다. 초록이 우거진 나무 숲에서 친구는 나무기둥에 가리워 사라졌습니다.
친구를 잃어버렸습니다. 노랑 은행잎 날리는 거리에서 친구는 은행잎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친구를 잃어버렸습니다. 하얀 눈 내리는 밤의 도시에서 친구는 눈보라에 이끌려 멀리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좀 유치하죠?! ^^ 하지만 가끔 공부 안될때... 이 시를 제 친구에게 쓰자마자 보여줬더니 바루 답작을 해오더군요. 멋진 친구죠?! 그 친구가 보내준 시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울어버리고 말았죠...^^ 여기 올릴께요.
친구를 찾았습니다. 꽃밭 저편에서 나를 보고 웃고 있는 친구를 보았습니다.
친구를 찾았습니다. 나무기둥 뒤에서 먼저와 날 기다리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를 찾았습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을 때 은행잎 뒤에서 숨고있던 친구를 보았습니다.
친구를 찾았습니다. 눈보라에 이끌려 멀리 떠나간 친구가 날 찾아 돌아와 주었습니다.
^^ 가끔 잡념이 많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때 이런 놀이(?)를 하곤 하죠. 하지만 이 시가 저와 전혀 별개의 것은 아니겠죠?! ^^ 4월 따뜻한 봄바람이 부눈데 오늘 독서실도 쉬는 날이구 집에서 있어야 겠군요. 서러워라~~~~~~ㅠ.ㅠ 주말 잘 보내시구요. 그래두 아직 날씨가 변덕스럽죠?! 감기 조심하시구 고만 줄여요. 모두 뱌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