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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유치한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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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영 [gemini] 쪽지 캡슐

2000-04-15 ㅣ No.2240

그냥 제가 쓴 시인데여...^^

샘나도록 날씨가 넘 좋아서

올려봐요.

 

친구를 잃어버렸습니다.

분홍빛 진달래 꽃밭에서

친구는 꽃 내음속에

모습을 숨겼습니다.

 

친구를 잃어벼렸습니다.

초록이 우거진 나무 숲에서

친구는 나무기둥에

가리워 사라졌습니다.

 

친구를 잃어버렸습니다.

노랑 은행잎 날리는 거리에서

친구는 은행잎 속에

묻혀버렸습니다.

 

친구를 잃어버렸습니다.

하얀 눈 내리는 밤의 도시에서

친구는 눈보라에 이끌려

멀리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좀 유치하죠?! ^^

하지만 가끔 공부 안될때...

이 시를 제 친구에게 쓰자마자 보여줬더니

바루 답작을 해오더군요.

멋진 친구죠?!

그 친구가 보내준 시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울어버리고 말았죠...^^

여기 올릴께요.

 

친구를 찾았습니다.

꽃밭 저편에서 나를 보고

웃고 있는 친구를 보았습니다.

 

친구를 찾았습니다.

나무기둥 뒤에서 먼저와 날 기다리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를 찾았습니다.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을 때

은행잎 뒤에서 숨고있던

친구를 보았습니다.

 

친구를 찾았습니다.

눈보라에 이끌려

멀리 떠나간 친구가

날 찾아 돌아와 주었습니다.

 

^^

가끔 잡념이 많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때

이런 놀이(?)를 하곤 하죠.

하지만 이 시가 저와 전혀 별개의 것은 아니겠죠?! ^^

4월

따뜻한 봄바람이 부눈데

오늘 독서실도 쉬는 날이구

집에서 있어야 겠군요.

서러워라~~~~~~ㅠ.ㅠ

주말 잘 보내시구요.

그래두 아직 날씨가 변덕스럽죠?!

감기 조심하시구

고만 줄여요.

모두 뱌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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