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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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희 [adrong] 쪽지 캡슐

1999-12-18 ㅣ No.937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 크리스마스는 유난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새 천년을 맞기전, 마지막 맞는 크리스마스라 그런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감동적인 소설이 생각 납니다.

미국의 유명한 단편작가  오 헨리의 소설인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줄뿐만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의미도 깨닫게 해 줍니다.

 

델라와 짐은 아주 가난한 부부입니다. 그래도 짐이 주당 30달러씩 수입이 되었을때는

조금 나았으나, 요즈음같이 20달러밖에 못 벌을때는 너무나, 형편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델라는 사랑하는 짐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꼭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갖은 눈치를 받아가며, 한푼 두푼 물건을 깍고 또 깍아서, 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는 다가오고, 그녀는 이제 겨우 1달러 87센트밖에

모으질 못했습니다.

가난한 짐에게는 솔로몬의 보석보다도 훌륭한 시계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계줄이 너무나 낡아 손목에 차고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델라는 짐에게 그 시계에 걸맞는 시계줄을 사 주는 것이

소원 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겨우 1달러 87센트밖에 없었고 적어도 그 시계줄을

사려면, 20달러는 있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울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짜기 비장한

결심을 한듯 밖으로 뛰어 나갑니다. 그녀가 간곳은 "마담 스프로니"라는 모발품 취급점입니다.

델라는 시바의 여왕조차도  시기하고싶을만큼의  아름답고 탐스런, 머리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짐 조차도 그녀의 머리에 대해 항상 자랑스러워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짐을

위해 과감히 머리를 잘라 팝니다. 그래서  받은돈이 20달러.........

짐에게 들킬새라, 볼품없이 되어버린 머리를 마후러로 두르고 그녀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

두 사람은 마주앉아, 서로에게 줄 선물을 교환합니다. 그러나.........

각자의 선물을 풀러본 두 사람은  놀라움에, 또 너무나, 큰 감동에 눈물을 흘립니다.

델라가, 그토록 힘들게 짐을 위해 준비한 시계줄은 이미 쓸모없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짐이 그 시계를 팔아 아내에게 줄 머리핀을 샀기 때문입니다.

이미 델라도,보석이 박힌 아름다운 머리핀을 꽂을 머리가 없어졌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깊이 확인하면서, 힘차게  포옹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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