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편안한 마을의 편안한 사랑방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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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용 [michael] 쪽지 캡슐

2000-06-12 ㅣ No.1295

인녕하세요.

 

지난 두달여에 걸친 성서 이어쓰기에 참여해 주신

여러 형제 자매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본당에서 성서 이어쓰기를 먼저 제안하신 박 라파엘 형제님께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고, 또한 이어쓰기를 마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저 또한 라파엘 형제님의 제안에 적극 동감합니다.

 

처음 성서 이어쓰기를 제안할 때의 목적 중의 하나는

그저 남의 글을 "읽기"만 하는 주변의 많은 형제자매님이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한번이라도 "쓰기"에 동참함으로써

향후 게시판의 활성화를 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두달여에 걸친 성서 이어쓰기 이벤트의 결과는

이제 겨우 활성화하기 시작한 본당의 오프라인에서의

친목의 장을 오히려 고사 위기에 처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아마도 많은 형제 자매님들이 마음으로는 성서 이어쓰기에

동참하고자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컴퓨터를

직장에서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것 또한 잠시의 짬을 이용하여

본당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온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시간이 걸리는 "쓰기"까지 주변의 눈치를 보아가며

참여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은, "읽기’만으로도 마을 사랑방에 동참하는 기쁨을 누리던

많은 분들을 오히려 왕따로 만들어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목적이 좋아도, 아무도 찾지 않는 사랑방은 그저

사람의 체온이 사라진 을씨년스러움만 가득한 텅빈 공간일 뿐입니다.

 

교회의 사이버 공간이기 때문에 신앙적인 활동이 우선이라고

주장하실 분도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우선은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 찾아가고 싶은 공간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안태희 형제님이 계속 진행하시는 [성서읽기]는

현재 활용이 저조한 ’청년게시판"을 이용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앙적인 활동을 위한 별도의 게시판을

신설해 볼까 생각해 보았지만 참여자가 적다면 오히려

볼썽 사나울 것 같습니다.(별도의 게시판이 필요한 단체가

있으시면 연락 주시면 신설해드립니다.)

 

그동안 본당 홈페이지를 찾지 않으셨던 형제 자매님들도

예전과 같이 주변의 이런저런 얘기를 자주 올려 주시어

누구나 들러보고 내 집과 같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마을의 편안한 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우용 미카엘 드림

 

추신:

이번 기회를 빌어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본당 홈페이지의 "마을 소식"란은 "교회 소식"과는 달리

우리 마을 사람들의 애경사를 실어 알리기 위한 페이지 입니다.

이를 위한 별도의 뉴스 취재원이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가운데 알리고 싶은 얘기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웹 마스터에게 사연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사진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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