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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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정 [cecil11] 쪽지 캡슐

1999-11-08 ㅣ No.1068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듯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 축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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