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마음이 착찹..

인쇄

한주영 [Serina99] 쪽지 캡슐

2000-08-05 ㅣ No.3431

지난 캠프 강평회이후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습니다.

 

우선 청년활동이나 행사 그리고 단체들의 활동 등에 대해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들만을 보고 있었구나

그리고 제 자신이 너무 안일하게 성당활동을 하고 있었구나 또

지켜보다가 끝에 한 마디 의견쯤 던지면 되는 그런 사람으로 나 자신을 놓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위에서 여러 경험담도 듣고, 저 자신도 여러 행사들을 지켜보았지만 정작 제 자신이 일부로서 참여하고 또 서로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은 적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정작 가장 큼 문제는 그 모든 것에 대해서 반쪽의 마음ㅡ미지근한 마음만 지니고 있었던 사실을 깨닫습니다.

 

’함께’라는 말은 좋아했지만 함께 하지 않았던 그리고 함께 하고 싶어도 함께할 수 없었던 사실들을 봅니다. 그리고 어쩌면 함께 해야 하는 필요성조차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내가 아니어도..’,’난 이 소속이 아닌데...’ ’내가 가도 별로 반기지도 않는데...’ ’정작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적은데..’ ’과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내 할일만 잘 하면 될 꺼야..’ ’다른 일로도 너무 바쁜데..’ ’성당활동만이 신앙의 전부는 아닌데..’’도대체 활동이나 행사의 핵심이 뭐지..’ 하는 생각들...

 

사실 캠프강평회가 끝나고 그 날과 그 다음날 그리고 지금까지 마음 한구석이 많이 아픕니다.  우리 모두가 성당청년활동의 주인이며, 주체인데, 정작 그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왠지 참여자와 비참여자로 분리된 듯한 느낌이예요..활동과 신앙과의 연관성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서로 진정 신앙안에 형제 자매라고 느끼고 있는가..그냥 말로는 그렇게 말할 수 있어도 진짜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그리고 마음의 벽도 느끼고 있구요.

 

 

성당행사 운영과 활동조직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기획하며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 가 등등에 관한 문제들 있죠.

아는 것은 많이 없지만 서로서로 작은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을 하면서 정말 신앙안에 한 형제 자매로 사랑을 실천하며 신앙이라는 믿음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느님을 느끼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신앙생활은 한순간 스쳐지나가는, 또는 한 때 반짝하는 성당활동만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청년시절뿐만 아니라 평생을 두고 정말 결단력있게 끊임없이..해나가고 고민해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청년이다, 또 성당행사다 이런 것들을 떠나서 정말 그냥 신앙인으로서 고민하는 문제들, 풀어야 할 문제들, - 나 혼자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벅차기도 한 그런,   어찌할 바를 모르는, 또는 정말 나누고 싶은 기쁨들- 함께 나누었으면 해요.. 그리고 정말 서로에게 많이 의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혼자가 아니고 정말 우리라는 말에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말이죠..

 

우리이기에 함께 한다면 정말 뭐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사랑, 힘, 믿음을 느끼고 싶습니다..

우리이기에....믿음이 있기에...사랑하기에...

 

 

 

 

 

 

 

 

 

 

 

 

 



5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