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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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atherm] 쪽지 캡슐

2000-01-08 ㅣ No.343

어느 순간

 

커 가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모두에게 자랑스러웠습니다

 

조금씩 높은 곳을 차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순간

 

다른 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유롭지 못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성장은 아팠습니다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다른 이들도 항상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나 자신이 처음으로 크고 있다고 느꼈을 그 이전부터

 

그들은 자라고 있었습니다

 

나는

 

항상 그들에게 기대어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다시금 발견했습니다

 

나 또한 그들처럼 항상 자라고 있었다는 것을.

 

모두들 끊임없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한편 새롭게 자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느낍니다.

 

나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두가지였던 거 같아요. 한편으론 남에게 기대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그들보다

 

크게 자라고 싶었지요. 저의 눈은 항상 남들을 의식했습니다.

 

저는 이제 복사단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제 고1이기도 하구요.

 

정말이지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남들의 성장을 느낀 거지요.

 

지금까지의 저는 그저 ’안일함’이라는 통조림 속에 담긴 축축한 덩어리였습니다.

 

나도 이제 더욱 자라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신선함을 느꼈고

 

새롭게 자라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곤 이 글을 썼어요.

 

첨으로 제 생각에 진실하게 감동해서 거의 쓰지 않는 시까지 썼습니다만...

 

...이게 정말 시인가요?(제발 그렇다고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만...^^)

 

어쨌든 여기서 마칩니다.^^

 

P.S: 생각해보니 제가 쓴 앞엣 글의 복사 대장이란 말보단 ’복사단장’이란 말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글구 제가 시를 썼는데여... 아무래도 자꾸 맘에 걸리네요.

 

앞으로 글 올리는데 도움될 수 있도록 만나게 되면 많은 평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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