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돌이의 숙제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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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재 [gangkang] 쪽지 캡슐

1998-12-03 ㅣ No.48

 

+ 주의 평화

 

얼마동안 컴퓨터가 작동이 안되어 궁금했습니다. 다시 작동이 되는 지금 가만이 생각해 봅니다.

연락이 안되는 친구가 걱정이 되어 이리저리 뛰어 다닌 심정입니다. 꾸준히 만나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한 저의 느낌이 이러한데 매일 매일 우리를 기다리시는 예수님은 어떠하실까요.  예수님의 웃으시는 얼굴을 그리며 동시 한수 올립니다.

 

 

돌이의 숙제

                                            박정식

엄마 손 만져 보고

느낌 써 오란 돌이의 숙제

 

'가만히 보고만 쓰면 안될까?'

'주무실 때 살며시 손대 볼까?'

 

쑥스러워  얼굴 붉히고

두근두근 가슴만 뛰고

 

엄마 손 만져 보고

느낌 써 오란 돌이의 숙제

 

"생명선이 길어서 오래 살겠네요, 엄마는?"

"자식복도 많겠고요, 말년에는!"

 

만지적 만지적 손금 본다고,

까칠까칠 부르튼 손 오늘에야 알고,

 

엄마 손 만져 보고

느낌 써 오란 돌이의 숙제

 

'산수 문제 풀기보다 더 어렵다.'

                      '하늘을 우러른 마음보다 더 깊다.'

 

허드렛일 땟국물이 엄마 손금을 타고,

뭉클한 가슴 눈물 돌이의 양 볼을 타고.

 

 

              세검정 성당 3층 독방에서 장요아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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