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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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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juckonly] 쪽지 캡슐

2000-11-03 ㅣ No.810

작은 엽서·8

- 또 기다림

 

-- 김선태

 

어제도 남녘 항구에 나가 앉아

먼 곳에 있는 그대를 생각하였습니다

오늘도 바람 부는 항구의 끝에서 저물도록

오지 않는 그대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세월 속 나는

갈매기가 되고 바다가 되고

그리고 넉넉한 어둠이 되었습니다

빈 낚싯대를 거둬들이듯 돌아서 와도

그냥 말없이 행복하였습니다

온다는 기약 하나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

 

 

기다림은 참 힘든일입니다.

차마 그 기다림의 끝..

저며오는 슬픔 같은 것들..

견디기 힘든거겠죠..

그래서 시인도

목이 메어서..

그러나.

로 시를 끝냈던것 같아요..

저도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기다리는건 참 힘들어요..

그래서 사랑도 오다 달아나나..?

그러나...

저는 한 번 기다려볼랍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기다리는 연습을..

해야죠...

그러고 싶어지는 사람이...있으니까요..

그러다 아니면..

돌아설 줄도 알아야겠죠..

좀 쓸쓸하긴 해도..

기다릴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위안을 삼아야하겠죠.

 

P.S ! 이 시는 다음까페의

"시가있는아침"

에서 퍼온겁니다.

여기에선 회원으로 등록하면

시를 한메일로 직접 보내주거든요..

그 시 복사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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