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같이 슬퍼해주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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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hyukandsuk] 쪽지 캡슐

2000-04-20 ㅣ No.607

    저희 집에 강아지가 생긴적이 있었어여...

     

    한 3주 전인가여???

     

    마르티스가?? 하는종이구...

     

    하얀게 넘 이뿐 강아지 였어여..

     

    근데 우리집에 온지 딱 3일만에 먹는걸 다 토해내기 시작했어여...

     

    그리구는 병원에 가서 포도당 주사등등 맞구...

     

    넘 힘들어서 지친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팠어여...

     

    3일이지만... 맨날 내가 잘때마다 깨웠지만,,,

     

    우린 강아지를 너무 사랑했거든여...

     

    강아지가 너무 불쌍했어여..

     

    2개월이 조금 넘은거라 너무 어려서 혈관이 안잡혀서 자꾸 주사바늘을 찔러댔거든여...

     

    근데...

     

    그리고 강아지를 며칠전까지 못봤어여...

     

    병원에 맞겨놨거던여...

     

    아.. 그리고 제가 아프던것두 그때 부터였어여...

    (강아지가 집에 왔을때부터 혹시 제가 강아지가 죽게될거란걸 알고 있었던건 아니겠져??? 어쩜 하느님이 그렇게 사랑하고 계시단걸 알고 있었을지도...)

     

    근데 며칠전부터 그렇게 많이 아프지는 않았어여...

     

    그런데 그 강아지가 죽었단 애기를 어제서야 듣게 되었어여...

     

    강아지가 내 아픈것 까지 다 가지구 하느님 한테 갔나봐여...

     

    하느님이 강아지도 너무 사랑하셔서 데려가신거겠져???

     

    전 그렇게 믿을래여...

     

    그리고 강아지(=미니라고 불렀어여)가 죽었다구 슬퍼하지도 울지도 않을래여...

     

    다만 가슴아픈이유는...

     

    너무 아프다가 죽었다는거...

     

    주사두 마니 맞구,,, 며칠간 먹지두 못하구 누워만 있다가 죽었다는거...

     

    가슴이 아파여...

     

    하지만 하느님 품안에서 아픔도 느끼지 않구...

     

    항상 즐겁게 잘 살구 있겠져???

     

    미니야...

     

    잘살구..

     

    담엔 긴 인연으로 만나자...

     

    하나님 맘에 너무 들지 말구 좀 말썽줌 부려서

     

    하나님이 널 너무 좋아하지 않게되어서...

     

    나랑 오래 살다가 가자...

     

    알았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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