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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용어인 보상 과 배상 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교리학습_구속교리] 1122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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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 ㅣ No.1130

 
 
+ 찬미 예수님
 
1. 들어가면서
이 글은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615항에서 사용되고 있는 번역 용어들인 한자어들인 "보상""배상"의 차이점에 대하여 분명하게 이해하고자 마련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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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항: 그리고 이 글은, 여기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는, "원죄와 구속(속량), 의화와 통공(자비), 영원한 구원" 제목의 2011년 11월 4일자 저의 졸글에 이어지는 글이며, 이전의 졸글을 마무리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이번의 글이 이전의 글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미 우리말로 번역이 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가 아닌, 가톨릭 보편 교회의 우리말 번역본 다른 문헌들에 있어서의 "보상""배상"이라는 번역 용어들의 해당 라틴어 원어들을 찾아 비교/검토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미 이전의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특히 "보상"으로 번역이 된 단어에 대응하는, 번역 이전의 원래의 용어가 가지고 있는 신학적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오니, 위의 파란색 글자들을 클릭하면 읽을 수 있는 이전의 글뿐만이 아니라, 이 글 또한 필독하실 것을 강력히 권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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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다음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중앙협의회 홈페이지 제공의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615항 전문입니다:

615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로마 5,19). 예수님께서는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써 자기의 생명을 속죄의 제물로 내놓은 고난 받는 종의 대역,  곧 많은 이들의 죄를 메고 감으로써 그들을 의롭게 하고 그들의 죄악을 짊어지는 일을 맡아 완수하셨다. 495)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과오를 보상하셨고, 아버지께 우리의 죄를 배상해 드리셨다. 496)

 질문 1: 위의 제615항에서, "보상""배상"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요?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615항의 마지막 동일한 한 문장 안에서 이들 두 단어들 둘 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 두 단어들은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며, 그리고 우리말로의 번역 작업을 하신 분들께서도, 이들 두 단어들의 신학적 의미의 차이점을, 우리말로의 번역 작업을 하기 전에 이미 알고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주변의 지인들에게 한자어들인 이들 두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개념 혹은 의미의 차이점을 물어보았더니,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괄호 안에 한자들을 병기하지도 않은, 이들 두 한자어들이 뜻하는 바의 주된 차이점이 무엇인지요?

2.
다음은, 이들 두 번역 용어들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하여 찾아본 결과들입니다:

2-1.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에는 "보상""배상"에 대한 설명이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출처: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default.asp?gubun=01

2-2. 그리고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용어 사전에도 "보상""배상"에 대한 설명이 주어져 있지 않습니다.

출처: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default.asp?gubun=02

2-3.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어진 "보상""배상" 두 단어들의 설명입니다:

출처: http://124.137.201.223/search/View.jsp

(발췌 시작)

보상(報償)
「명사」
「1」남에게 진 빚 또는 받은 물건을 갚음.
   ¶ 빌린 돈의 보상이 어렵게 되었다./그는 보상을 약속하고 그녀에게 사업 자금을 빌려 갔다.
「2」어떤 것에 대한 대가로 갚음.
   ¶ 노고에 대해 보상을 받다/그는 사건을 묵인하는 보상으로 거액을 받았다./어머니에게는 아들의 성공이 그동안 겪은 고생에 대한 보상이었다./그는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나를 도와주었다.
「3」『심리』행위를 촉진하거나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사람이나 동물에게 주는 물질이나 칭찬. ≒보수09(報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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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補償)
「명사」
「1」남에게 끼친 손해를 갚음.
   ¶ 피해 보상.
「2」『법률』국가 또는 단체가 적법한 행위에 의하여 국민이나 주민에게 가한 재산상의 손실을 갚아 주기 위하여 제공하는 대상(代償).
「3」『심리』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열등함을 의식할 때, 다른 측면의 일을 잘 해냄으로써 그것을 보충하려는 마음의 작용. ≒대상07(代償)「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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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賠償)
「명사」『법률』
남의 권리를 침해한 사람이 그 손해를 물어 주는 일.
   ¶ 배상 청구/배상 책임을 지우다/피해자 쪽에서 배상을 금전으로 요구해 왔다.

(이상, 발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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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615항에서 사용하고 있는 번역 용어인 "보상"은 "報償"을 말합니까 혹은 "補償"을 말합니까?

질문 2에 대한 답변: 저는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
"補償"을 말하는 것같은데, 그러나 이 단어의 설명을 읽어보면, "보상"의  대상이 타인이라고 말하고 있기에, 이것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질문 3: 이들 한자어들에서, "賠償(배상)""補償(보상)" 혹은 "報償(보상)" 단어들의 의미들간의 차이점이 분명하게 인지되는지요?

질문 3에 대한 답변: 주변의 지인들에게 질문을 해 보아도, 다들 비슷한 말이 아니냐? 고 반문을 하더군요. 저도 그 차이점을, 특히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615항의 마지막 문장에 있어 이들 두 번역 용어들 사이의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유의 사항 한 개: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615항의 이 마지막 문장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배상(賠償)"의 대상이 하느님임은 분명히 밝혀져 있으나, 그러나 "보상"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분명하게 말하고 있지 않은 점입니다.

3.
3-1. 다음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중앙협의회 홈페이지 제공의 우리말 본 가톨릭 교회 법전의 색인에 주어진 "보상""배상"의 해당 라틴어 단어들입니다.

위의 제2항에서 살펴 본 바로는, 심지어 번역 용어들인 한자단어들의 자구해석을 하더라도, 도저히 이 번역 용어들의 의미의 차이점을 전혀 알 수가 없어, 혹시하여 들여다 보았는데, 다행히 다음과 같은 설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출처: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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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시작)

보상, 보수 Reparatio  971

배상 Indemnitas  920

(이상 발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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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대응하는 번역 용어들이

보상, 보수 = (라틴어) Reparatio = (영어) Reparation 

배상 = (라틴어) Indemnitas = (영어) Indemnity 

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3-2.
3-2-1.
 다음은 "Charlton T. Lewis, Charles Short, A Latin Dictionary" 에 주어진 "indemnitas" 단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출처: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발췌 시작)

indemn?tas , ?tis, f. indemnis,
I. security from damage or loss, indemnity (post-class.):

(이상, 발췌 끝)

3-2-2. 다음은 Merriam-Webster's Unabridged Dictionary에 주어진 "indemnity" 단어의 라틴어 어원에 대한 설명입니다: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mw/u_d.htm

(발췌 시작)

Main Entry: in·dem·ni·ty  
Pronunciation: ndemnd., -t, -i
Function: noun
Inflected Form(s): -es
Etymology: Middle English indempnyte, from Middle French indemnité, from Latin indemnitat-, indemnitas, from indemnis unharmed (from in- in- + damnum damage, harm) + -tat-, -tas -ty -- more at DAMN

(이상, 발췌 끝)

3-3. 다음은 표준국어사전에 실린 "보수" 라는 단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출처:
http://124.137.201.223/search/View.jsp


보수(補修)
「명사」
「1」건물이나 시설 따위의 낡거나 부서진 것을 손보아 고침.
   ¶ 하수도 보수/철교 보수 작업.
「2」『북한어』『공업』자동화에서 체계, 장치, 부품 따위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진행하는 보충적인 조치.
「비」「1」수보01(修補).

3-4. (중간 결론 1)
따라서 위의 제3-2항 및 제3-3항에서 살펴본 바로부터, 우리는 다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상(補傷), 보수(補修) = Reparatio = (영어) Reparation ----- (*)

배상(賠償) = Indemnitas = (영어) Indemnit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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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 사항 한 개(번역 미숙 한 개):

그런데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615항의 마지막 문장의 첫 부분에 있어서의 "보상"의 의미는, 전후 문맥 안에서,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어진 의미가 아닙니다.

이는 이 마지막 문장의 첫 부분인 "예수님께서 우리의 과오를 보상하셨다." 에서, 이 "보상"을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어진 의미를 적용하여 이 문장의 의미를 해석하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끼친 손해, 즉 우리의 과오를 갚는다는 말인데, 이것은 어불성설, 즉 전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손해를 끼치셨던가요???

대신에, 이 보수의 대상이, 타인이 아니라, 당사자인 죄인인 우리의 결함/결여(faults)들이므로, 이 문장을 다음과 같이 정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과오를 보수(補修)[보상(補傷), 회복(回復), 벌충)하셨다."

즉,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615항의 마지막 문장에서, 영어로 atoned for 로 번역되는 단어를, 한자 단어의 병기 없이, 그냥 "보상하셨다" 로 번역한 것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어진 "보상(補償) 단어의 설명에 의하면, 번역 미숙이 분명하며, 대신에 "보수()[보상(), 회복(回復), 벌충)]하셨다" 로, 한자단어를 괄호 안에 병기하면서, 번역하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보상(補傷)이라는, "상처를 고치다/깁다/기움" 이라는 의미의, 한자어는, 비록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이 되어있지 않으나, 그러나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 번역 미숙에 대한 지적과 관련하여, 바로 이 표현이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 신학의 어떤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지 여태 모르고 계시는 분들께서는, 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여기를 클릭하여, 관련된 개념들에 대한 교리 학습을 할 필요가 꼭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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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 주: 이러한 내용, 즉 "보수(補修)[보상(補傷), 회복(回復), 벌충)]"과 관련하여,

3-4. "가톨릭 교회의 말씀 전례에 따른 성경공부 해설서 나해-I"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엮은이: 소순태) 대림 제2주일 복음 말씀(마르코 1,1-8)의 제8절 및 이 절에 대한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췌 시작)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사해 문서(Dead Sea Scrolls)들에서 발견된 규율 소책자(manual of discipline)에서 “그러면 (하느님의 방문 시기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진리로써 인간의 모든 행위들을 정화하실(purify) 것이며 그리고 당신 자신을 위하여, 사람의 육체(flesh)의 한 가운데로부터 모든 부정(iniquity)의 심적 태도(spirit)를 뿌리 뽑고 또 성령과 함께 육체의 모든 불순(impurity)을 씻어 깨끗이 함으로써, 사람의 몸을 (불로서 달구어 불순물을 제거하듯이) 깨끗하게 하실(refine) 것이다. 마치 정화수(waters of purification) 같이 하느님께서는 진리의 영을 사람 위에 반드시 부으실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절에 대한 이와 같은 배경이, 그리스도 자신의 세례와 사탄에 의한 당신께서 받으신 유혹(temptation)이 왜 곧바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설명할 것이다.
 
“은총 없는 회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회개 없는 은총 또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데, 이는 회개는 우선적으로 죄를 책망하여야(condemn) 하는데, 회개와 함께하는 은총은 죄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기(blot out) 때문이다. 그리하여 율법의 전형적인 인물(type of the law)이었던 세례자 요한은 회개를 위한 세례를 주기 위하여 온 반면에, 그리스도께서는 은총을 베풀기 위하여 오셨다.”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Saint Ambrose of Milan, 380년경), Epistle 84].

(이상, 발췌 끝).

따라서, 유다교의 한 분파로 알려진 꿈란 공동체가 남긴 위의 사해 문서들에서 발견되는 규율 소책자의 설명은 장차 오실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결여/과오(faults)들을 "보수(補修)[보상(補傷), 회복(回復), 벌충)]하실"
것임을 예언하고 있으며, 그리고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St. Ambrose of Milan, 340-397년)는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에 이러한 역할을 하는 성화은총(sanctifying grace)이 우리에게 주입될(injused)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 강생하셨고 또 십자가 위에서 수난 받으셨다고 설명함으로써, 이 규율 소책자의 예언에 대하여 일종의 화답성 확인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 사해 문서들은 기원후 68년경부터, 1947년에 처음으로 발견될 때까지 아무도 그러한 문서들이 존재하는지 몰랐기에, 유다교의 한 분파로 알려진 꿈란 공동체의 초기에, 즉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전의 시기에 마련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규율 소책자의 "이러한 내용"의 메시아의 역할에, 즉 우리의 결여/과오(faults)들을 "보수(補修)[보상(補傷), 회복(回復), 벌충)]하는" 역할에 대한 예언에 대하여,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340-397년)의 화답/확인은 신학적으로 대단히 괄목할만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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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satisfaction, 보속)에 대하여]

지금까지 우리는 하느님과 인류 사이의 유일한 중재자이신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한 당신의 유일한 십자가 수난 공로를 통하여, 인류를 향하여 수행하셨던 바, 즉, 예수 그리스도의 객관적 구속(objective redemption)에 대하여 고찰하였습니다.

이제 이 글의 후반부로서, 지금부터는 바로 이 유일한 중개자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한 당신의 유일한 십자가 수난 공로를 통하여, 하느님을 향하여 수행하셨던 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말 가톨릭 교회교리서(CCC0 제616항에 용어 번역 오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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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의 말씀 전례에 따른 성경공부 해설서 가해-II"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엮은이: 소순태) 연중 제11주일 제2독서(로마 5,6-11)의 제9절 및 이 절에 대한 해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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