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1주간 화요일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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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3-02 ㅣ No.4162

사순 제1주간 화요일 3/3

 

언젠가 신학생시절에 영성지도 신부님께 주 하느님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다.’고 하소연하니까, 저보고 매일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꾸준히 주님의 기도를 바쳐보라고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비치면서, 주님께 주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해 달라고 청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 6,8)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먹고사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주 하느님께서 다 알고 배려해 주고 계시니, 그런 것들을 달라고 청하지 말고 먼저 하느님의 뜻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먼저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10) 해달라고 청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 살아서 들어가는 데 필요한 영육의 음식을 달라고 청하고, 서로 용서함으로써 악의 노예 신세에서 벗어나, 다시는 악의 굴레에 빠지지 않도록 악에게서 구해달라고 청하라고 이르십니다. 그러시면서 사족처럼 서로 용서하라는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14-15)

 

이번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어떤 결심을 하셨습니까? 매년 숙제처럼 사순절마다 주님을 사랑하여 더 가까이 따르기 위해 기획하고 다짐했던 결심들이 기억나십니다. 올 사순시기에는 살면서 지금까지 묵은 때처럼 우리 마음속에 찌꺼기처럼 남아 있는 미움과 원망의 오랜 상처들의 흔적들을 지워버리고,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주님을 따라 새로 시작할 수 있도록, 주님의 서로 용서하라는 말씀과 함께 사순시기를 보내시면 어떻겠습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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