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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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4-06 ㅣ No.4617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21/04/08

 

여자는 머리 스타일만 바꿔도 남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나 할까. 생소하고, 뭔지 모르게 전에 알고 있던 그 모습이나 그 느낌이 아니라는 표현이겠지요. 그런가 하면, 오랜만에 보는 어린아이들이 훌쩍 커진 모습. 어릴 때 보던 그 모습이 아닌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알던, 그 아이 그 사람인가 하는 의아스러움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의 공통적인 느낌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생전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생전에 자신들이 알고 있던 그 예수님이 아니라고 인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자신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체험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서시어 말씀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 그러자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37) 라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못이 박힌 자국이 남아 있는 손과 발을 보여주시면서 설득하십니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38-39) 그러시고는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41) 라고 물으시고는 그들이 주는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씹어 잡수시며 그들에게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성경과 예언서에 드러난 주님에 대한 기록들을 들어 설명해 주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주님 부활의 증인으로 세우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46-48)

 

우리도 주님 부활의 신비를 이해하고 믿도록 합시다. 성경과 예언서를 비롯하여 역사를 통해 주님께서 이루신 업적들을 통해 드러난 부활하신 예수님을 연구하고 알아보아 체험하기로 합시다. 그래서 그분 부활의 증인이 되기로 합시다. 손처럼 실제로 느끼도록 보여주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있고 영양가 있는 복음의 말씀을 통해 드러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깊이 체험하여 증거합시다.

 

부활하신 주 예수님께서 내려주시는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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